교구2009년 예수성탄대축일
작성자 : 정인호미카엘
작성일 : 2009-12-25
조회수 : 646
예수성탄대축일을 맞이하여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24일 밤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대축일성야미사를, 25일 낮 10시 30분 서판교성당에서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했다.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구유경배에 앞서 세상에 오시는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게 하는 영상을 선보여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5일 서판교성당에서 열린 미사 중에는 본당 설립 후 첫번째 유아세례식이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용훈 주교는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 이었다”(요한 1,4)라는 교구장 성탄 메시지를 발표해, 생명으로 오신 구세주 탄생의 기쁜 소식을 교구민과 나누길 청하면서, ▲인간생명의 존엄성 ▲자연환경과 가정의 중요성 ▲생명을 나누기 위한 실천 등에 대해 당부하며 “새로운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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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대리구장 신부들도 대리구좌 성당에서 성야미사와 대축일미사를 각각 봉헌했다.
<수원대리구>
수원대리구좌 권선동 성당에서 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주례로 예수성탄 대축일 미사가 봉헌 되었다. 대리구장 신부는 강론에서 이용훈 교구장의 성탄 대축일 메시지를 전하며 “하느님이 우 리안에 모습을 드러 내신 것은 가장 큰 신비이며 우리 모두에게 많은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바란다”며 참석한 교우들과 함께 성탄을 축하했다.
최 신부는 미사에 앞서 본당에서 열린 성탄맞이 구유경연대회 작품들을 돌아보며 “하나 하나가 정말 열심히 만든 그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라고 감탄하면서 “이 작품들을 만들면서 가족들이 큰 기쁨을 함께 느꼈을 것을 생각하니 흐뭇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선동본당에서는 성탄 맞이 구유경연대회 작품을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접수하여 성탄 전야미사때 시상하였다. 작품들은 본당 복도에서 20일부터 31일까지 전시 된다.
<성남대리구>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12월 24일 오후 9시 대리구좌 분당요한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본당 신자 등 2,5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강론에서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가장 비천한 자리로 우리 곁에 오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적인 것에 집착하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하고, “평화의 군왕으로 오신 그분의 축복으로 우리 모두 진리와 정의를 선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용인대리구>
영보자애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가장 고귀한 선물’인 예수님을 우리도 발견할 수 있어야··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는 12월 25일 오전 10시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464번지 소재 서울시립영보자애원(원장 김춘자 아타나시오 수녀) 강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봉헌했다.
한복 등으로 곱게 차려입은 영보자애원 신자들과 수도자 등 400여 명이 참례한 이날 미사 중 김학렬(요한 사도) 신부는 강론에서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행복으로의 가르침’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자리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하자”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보물찾기’에서 그 보물을 나무와 돌 밑 그리고 낙엽이나 풀숲에 숨기듯,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마구간 구유’에 숨겨두셨다”며, “이천 년 전 목동들과 동방박사들이 포대기에 쌓인 아기 예수를 볼 수 있었듯, 오늘 우리도 주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으로 ‘가장 고귀한 선물’인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월 24일 김학렬 신부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300-1 소재 노인요양시설 ‘천상의 집’(대표 김명순 마리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거행했다.
<평택대리구>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는 24일 비전동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대리구좌 평택성당에서 25일 예수성탄대축일미사를 집전했다.
김화태 신부는 “이천년 전에는 예수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지만, 이제는 우리 마음에서 태어나시게 해야 한다”며 “현실과 물질에 머물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움직이는 신앙인으로 나아갈 때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탄생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마구간 구유에 탄생하신 것은 늘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임을 알고, 그 뜻에 맞게 살아가는 참다운 신앙인이 되도록 하자”고 전하기도 했다.
<안산대리구>
‘아기 예수님, 오늘밤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났도다.’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가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가 12월 24일 대학동성당에서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안고 함께 구유안식예절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리구장은 성탄 메시지로 “기쁜 성탄을 맞이하여 사랑과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들 가슴 속에 그리고 가정에, 안산대리구 모든 본당과 시설에도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는 한편 “온 인류가 기쁨을 누리는 고요하고 거룩한 이 밤,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며 사명을 새롭게 다지는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하며 나아가 이 기쁨의 소식을 이웃에게 널리 선포하는 사명을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학동 성당은 미사 중 성탄 대림문제 푼 구역시상식과 저녁 8시에 공연한 초중등부와 청년부들의 공연을 다시 선보여 화기애애한 기쁨의 성탄절이 되었다.
<안양대리구>
12월 25일 안양대리구 왕곡본당(주임 최재철 신부)에서는 대리구장 윤종대 신부의 주례로 성탄미사가 거행되었다.
안양대리구 내 많은 성당 중에 작고 초라한 성당, 신축을 앞둔 어려운 형편의 성당을 찾아 준 대리구장 신부의 따뜻한 마음이 신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윤종대 신부는 “기쁨의 축복을 주시는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직접 오셨지만 이제는 우리를 통해, 나를 통해 성탄하신다”고 전하고 “어제 24일에는 안양 교도소 미사에서 신자(100여 명)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모든 사람(450여 명)들이 성탄 인사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고조 되었었다는데, 아기 예수님 한 분의 성탄이지만 많은 이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윤 신부는 “이번 성탄이 우리가 새롭게 희망을 얻는 성탄이기를 바란다”며 “온갖 거짓과 불의로 세상이 병들고, 폭력으로 평화는 무너지고 있는데 해결방법은 '사람'이며, 파괴하고 병들게 하고 죽이는 것이 사람이라면 다시 희망을 주고 살리는 것도 사람”임을 강조했다. 이어 “따뜻한 마음,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아름다운 세상, 생명이 넘치는 세상,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회복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며 “'용산참사', '4대강'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해도 누군가 변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해결이 되지 못하므로, 나를 포함한 우리가 변화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성전건축이라는 큰일을 앞둔 성탄인만큼 예수님께 작은 방 한 칸 마련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이 모아져 성전 신축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다음 번 성탄미사는 새 성전에서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탄 미사 끝에는 그동안 미루어 왔던 시상식이 있었다. 왕곡성당에서는 성탄을 준비하기 위해 대림시기 동안 매일 새벽미사를 한 대씩 더 봉헌했다. 직장에 다니느라 평일미사에 참례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함께했다. 미사가 끝난 후 자판기 앞에서 동전 주머니를 서로 내밀어 차를 한잔 씩 나누어 마시며 사랑의 정은 깊어가기도 했다.
왕곡본당 신자인 의왕시장 이형구(안젤로)씨는 “영세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새벽바람을 맞으며 성탄을 준비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다음 날 새벽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회식에서 술잔을 사양하며 마음 뿌듯하기도 했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했다. 추정희(엘리사벳) 씨는 “아기 예수님 오심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첫 시간을 봉헌하며 기다린 시간은 당신께서 허락하신 희망과 은총의 귀한 시간이었기에 참으로 감사와 찬미 기도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조정현, 성기화, 박명영, 김준식,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