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나눔 2010’
성남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이근덕 신부)은 설립 열다섯 돌을 맞아 1월 29일 ‘제15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청소년에게 희망을! - Passion For Youth’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음악회에는 성남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봉)와 테너 임산(토머스모어)·소프라노 김현정(체칠리아)씨가 출연해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1,200여 청중이 하나 되는 장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공연 전에는 15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이 열려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와, 인근 복지관 관장인 성화 스님, 본당 소속 15세 청소년, 견진 15년 교우, 세례 15년 교우, 복지관 아동대표, 자활센터 장애인 대표 등이 함께해 15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 하느님 안에서 진정한 하나 되는 귀한 시간되시길 바란다”는 인사말로 음악회 문을 연 주임 이근덕 신부는 “뜨거운 열정과 꿈으로 가득 찬 15살 청소년처럼, 2010년은 우리 본당이 더 성숙한 미래의 비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소프라노 김현정) ▲아리엔스키의 오페라 ‘라파엘’ 중 ‘무대 위 가수의 노래’(테너 임산)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봄의 소리’ ▲나폴리 민요 ‘돌아와요 소렌토로’(소프라노 김현정) ▲독도 아리아(테너 임산) ▲베르디의 오페라 ‘La Traviata’ 중 ‘축배의 노래’(소프라노 김현정·테너 임산) 등이 이어진 공연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곡 ‘몰다우’로 피날레가 장식되었다. 본당 교우이기도 한 테너 임산 씨가 ‘독도 아리아’를 부를 때는 본당 ‘체칠리아 성가대’ 30명이 무대에 나가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경쾌한 춤곡인 왈츠가 연주될 때는 지휘자의 손끝에 따라 관객들이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하나 되는 모습도 펼쳐졌다.


특히 분당성마태오본당 공동체는 이번 음악회에 인근에 소재한 ‘한솔종합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0여 명과 ‘분당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내 장애인 청년 10여 명을 초청해 나눔을 실천했다. 음악회 후 초청에 응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이 증정되었으며 경품추첨의 시간도 가졌다.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감상한 김남욱(비오·47)씨는 “하느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 중의 하나인 음악을 통해 모두가 조화되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15주년을 맞는 본당 신자들에게 기쁨과 감동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총회장 이용하(베드로·59)씨는 “본당 15주년 슬로건, ‘배려와 나눔 2010’의 취지를 살려 이번 음악회에 본당 교우들뿐 아니라 주위의 청소년들을 초청했다”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전할 수 있는 기쁨의 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요한본당으로부터 1995년 2월 8일 분가해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를 주보로 설립된 분당성마태오본당은 신자 수가 13,000여 명에 달하며, 성남시 분당구 백궁동·신기동·정자동 일대를 관할한다. 1999년 1월 분당성루카본당, 2009년 9월 서판교본당을 분가시켰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