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산,용인,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 4백여 명이 함께 4월 4일 고등동성당에서 부활대축일미사를 합동 봉헌했다.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최병조 신부, 하오 신부, 고등동본당 주임 조남구 신부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베트남, 필리핀, 페루, 미국, 캐나다, 에디오피아, 나이지리아, 인도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참여했으며, 미사 후에는 각 국의 전통 음식을 나누는 잔치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인만큼 말씀 전례도 제1독서는 베트남, 화답송은 필리핀, 제2독서는 라틴공동체(남미)가 나누어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수원 엠마우스에서는 그동안 엠마우스에서 성실히 봉사해온 베트남인 나나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국에 와서 일한 지 15년이 되었다는 나나이 씨는 잠시 고향에 두고 온 아기와 남편,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였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번 예수부활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교구 관할 지역에 14만 여 명의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미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사는 새 백성이며 가족이 되었다.”며 부활대축일을 맞아 늘어가는 외국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촉구한 바 있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