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지앤카운터(ME) 수원협의회(대표 조한기·김영희 부부, 영성지도 서상진 신부, 이하 교구 ME)가 교구 도입 30주년을 맞아 뜻 깊은 기념사업을 펼친다.
부부 성구 갖기 운동을 통한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사업’과 한국으로 이주해 생활하는 이주민가정과 결연하는 ‘다문화가정 친정 부모 되어 주기 운동’이다.
교구 143개 본당 ME 대표 부부들이 뜻을 모아 전개하는 두 가지 사업은 교구 도입 30주년을 일회적인 대규모 행사로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채 사랑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이웃을 기억하고 실천에 옮긴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성경말씀과 부부 사진이 담긴 부부성구액자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사업’은 부부 성구 갖기 운동 수익금으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 사업에 동참하는 ME 부부들은 신청서에 성금 액수와 함께 생활의 지표로 삼고 있는 성경말씀을 적어 제출한다. 신청서를 접수한 교구 ME는 성경말씀과 부부 사진을 담은 유리액자를 제작해 빈민국 돕기에 동참한 부부에게 전달한다. 아프리카 돕기라는 나눔에 동참하면서 평소 염두에 둔 부부 성구를 액자로 간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으로 호응이 높다. 교구 ME는 홈페이지(www.suwonme. or.kr)에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싣고 보다 많은 ME 부부들이 나눔에 동참할 것을 청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친정 부모 되어 주기 운동’은 낯선 땅에서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복음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ME 본연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전개된다. 운동에 동참하는 희망부부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취지로 4월부터 안양이주민센터 엠마우스에서 열리는 ‘이주사목 자원봉사자 양성교육’과 ‘한글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 중 다문화가족과의 공동행사와 결연식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구 ME 대표 조한기·김영희 부부는 “30주년을 맞아 전개하는 사업이 ME 공동체 안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ME 가족 모두가 뜻을 모을 것”이라며 “고통과 희생이 있어야 부활의 참 의미와 기쁨을 맛 볼 수 있듯 많은 역경이 예상되는 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교구 ME는 5월 21일 오전 9시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성가정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를 주제로 ME주말을 경험한 모든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교구 도입 30주년 기념 ‘수원 ME 가족모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