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2회를 맞는 ‘빈자리축제’가 4월 18일 과천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열렸다. ‘함께 가는 봄나들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교구 관내 장애인들과 시설 관계자들과 봉사자 등 총 1,800여 명이 참가해, 주제처럼 따뜻한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오전 9시 30분 동물원 입구에서부터 금붕어 광장까지 함께 걷는 ‘즐거운 행진’을 시작으로 ▲열린 미사 ▲개회식 ▲점심 ▲동물원 소풍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모처럼 야외에 나온 장애인들이 일반 관람객으로 동물원을 찾은 비장애인들과 한데 어우러져 소풍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봄꽃들로 둘러싸인 금붕어 광장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함께 미사를 봉헌한 장애인들은 탁 트인 공원에서 신기한 동물들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미사 후에는 이번 빈자리축제를 기념해 실시한 ‘제1회 행복한 장애인을 위한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성당 내 시설을 장애인들을 위해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양은경(데레사, 수지본당) 씨가 수상해, 교구장 이용훈 주교로부터 상패와 상금 1백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3월 15일부터 약 1달간 모집된 아이디어 중 본선을 거쳐 총 5편이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 아래 참조]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즐거운 행진과 개회식,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며 장애인들과 함께 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첫 번째 사명은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섬기고 나누는 것”이라며 “건강한 이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마음의 빈자리, 물질의 빈자리를 많이 만들어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구 홍보·전산실
2010년 빈자리 축제 기념-제1회 「행복한 장애인」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자
최우수상
양은경 (데레사), 수지성당
우수상
방기성, 대구시
조우진, 매괴고 3학년
장려상
정회정 (스콜라스티카), 동천성바오로 성당
김종우 (베드로), 지체장애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