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호평본당(주임 이동춘 신부)은 11시 교중미사 중 ‘성모님 순례기도 파견식’을 가졌다.
5년째 이어오는 이 행사는 각 구역에 보관 중이던 성모상을 본당에 가져다 놓고 미사 중 주임신부의 축복 기도 후 각 구역에 다시 파견하는 것이다. 호평본당 43개 구역은 5월 한 달간 원하는 집에 성모상을 모셔놓고 구역 식구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게 된다.
방순화(전례분과장, 파비올라)씨는 “우리 본당 주보성인이 ‘천주의 성모 마리아’이다. 성모님의 전구의 힘을 빌어 보자는 마음으로 이 행사를 시작했는데,처음 시작할 때 성모상 자체를 특별제작하기도 했다. 기도를 많이 하게 하려고 구역마다 집계를 해서 시상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모님 순례기도를 하면서 각 가정은 여러 가지 체험들을 하게 된다"며 "냉담하던 분들이 다시 성당에 나오는 경우나, 구역이 활성화 되는 경우도 있었고 ‘당신 댁에서 기도해드린다’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하니까 구역이 화합 되는 것 같고, 분위기도 좋다. 애기들도 오니까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는 이옥연(2지역장, 안젤라)씨는 "우리 지역에는 아기가 없다가 기도하면서 아기가 생긴 경우도 있고, 늦둥이가 생긴 일도 있다. 은총을 많이 받아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모두들 기뻐했다”는 체험을 전했다.
성모님을 너무 사랑해서 오늘을 위해 새 한복과 새 신을 준비했다는 김다혜(1지역 1구역장, 율리안나)씨는 “ 성모님에 대한 사랑에 눈물이 나고,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성모님 닮은 마음으로 뒷바라지 해야겠다는 결심도 생긴다"며 "중고등부 회장을 하는 아이(하 루치아, 루치아)가 어려서도 친구 생일잔치 보다는 주일학교에 가는 걸 좋아했고, 지금도 성모님 사랑이 남다른데, 지금처럼 예쁘게 잘 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호평본당 바로 근처에는 감리교회가 있다. 가톨릭교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가톨릭을 ‘마리아 교회’라고 부르며 우리가 하느님보다 성모님을 더 사랑하는 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성모성월을 맞아, 그러한 잘못된 편견 대신, 우리 믿음의 대상은 하느님이며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성모님을 닮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윤희,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