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둘.
“장애인 가족의 외출이나 여행 시 도우미 가정을 통해 대리모 역할을 합니다.”(우수상, 조우진 학생)
우수상을 수상한 조우진 학생은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봉사’가 아닌 ‘모두가 행복한 봉사’를 지향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우선 ‘장애인 가족의 외출이나 여행 시 도우미 가정을 통해 대리모 역할을 하는 아이디어. 비장애인의 가정에서 대리모 역할을 하면 그 가정에 아파트 청약 혜택 혹은 다양한 점수를 쌓게 하는 식의 내용이다. 학생일 경우에는 적절한 봉사점수로 대체한다. 다양한 가정들이 등록돼 있는 성당은 도우미를 원하는 여러 형태 가정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그는 ▲공동주택 관리동에 장애인 시설 설치 ▲각 동사무소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 설치 ▲멘토-멘티 결연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 이 가운데 멘토-멘티 결연은 지역 내 장애인 중 희망자에 한해 멘토를 연결해 교류하게 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2008년 12월에 조사한 ‘등록 장애인 현황’을 보면 지적 장애인의 연령 분포는 20~29세가 22.5%, 10~19세가 21.8%, 30~39세가 19.2%, 40~49세가 16.7%, 50~59세가 9%, 9세 이하가 6% 순이다.
주로 10~29세 연령대가 많이 분포돼 있음을 볼 때 지적 장애인의 멘토로 다양한 사람들이 선정될 수 있는 것이다.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책 읽어 주기, 말벗, 산책하기, 스포츠, 노래, 그림, 공예, 전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
멘토와 멘티의 체제는 보다 보람을 느끼는 질적인 봉사가 될 수 있으며 봉사시간보다 ‘누구의 멘토를 얼마나 함께하며 얼마나 행복했는가’에 대한 내용이 봉사경력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질적인 면에서의 봉사기록으로 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