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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율전동 청년들, 일치의 중심에 서다.

작성자 : 서전복 작성일 : 2010-05-31 조회수 : 503

'하느님의 한가족(에페 2, 19)’
 
 청년들이 본당의 날의 총 기획과 진행을 맡아 화제다. 성령강림대축일인 5월 23일 청년들 주관으로 열린 율전동본당의 본당의 날 행사가 ‘하느님의 한가족(에페(2,19)’이라는 주제로 상률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좋은 표본 돼
 
  “큰일을 맡게 되어 부담스러웠는데 하느님께서 같이 일할 사람을 보내주시고 도와주셨다. 얻은 것이 많다. 사람을 얻었고 신앙이 굳건해졌다.”며 쑥스럽게 소감을 전한 청년회 서기 오정석(스테파노) 씨는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창의력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청년다운 열정과 패기로 정도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본당 총회장 김승일(니꼴라오) 씨는 “청년들이 어른들과 일치된 모습으로 성인봉사자들의 자문과 지원으로 자신감을 얻어갔다. 이방인처럼 뒤에서 배회했었던 청년들이 앞서서 리드해 나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본당의 큰 행사를 청년들에게 맡긴 것은 “청년들이 본당의 주체가 되어 자신감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주임 이용기 신부의 강한 신뢰에 의해서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인내 중에 기다려주고 기도해주면 성령께서 상상치도 못한 열매로 채워주신다.”고 전한 이 신부는 “기다려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주임 이용기 신부가 청년들에게 본당의 중요한 일을 맡긴 것은 지난 소공동체 떼제 피정을 맡긴데 이어 두 번째이다. 이러한 율전동의 새로운 시도는 교구장 중점 사목 방향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지금까지 본당의 날 중 제일 재미있었어요.”, “행복했어요.” 

 젊은이들의 참신한 열정 때문일까. 약 1200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여느 때와 달리 전 신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글씨 모자이크, 효도합시다, 단체줄넘기, 타이타닉, 발목 풍선 터트리기, 미션 릴레이 까지 유치부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인기 종목은 전신자가 참여했던 발목 풍선 터트리기와 미션 릴레이였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잘 짜서 좋았다. 미션릴레이 시간에 나이별로 다 참여할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 웃는 조순자(마리아)씨. 김금숙(카타리나) 씨는 “새롭고 다양했다. TV에서만 보던 게임을 실제로 해보니까 더 재미있었다.”며 즐거워했다. 
 
  “하느님의 한가족으로 모든 공동체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취지”라는 문석훈(베드로) 신부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라는 여러 고민 끝에 나온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돼서 너무 좋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1200여명의 신자들이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계셨다는 것이 놀랍고 청년단체간의 간격도 줄였다”고 말하며 “하느님의 한 가족의 모습이었다”는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오색 빛깔의 향연 일치의 기적을 이뤄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청군 백군으로 나뉘었지만 누가 이겼는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특히 미션 릴레이 경기 중 결승선을 앞두고 1등이 다른 팀들을 기다려 주다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동시에 들어 와서 신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하나가 되는 것,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는 조순임(레지나) 씨는 “시기나 질투도 없고, 누가 이겼는지도 모르겠어요. 응원상도 1등이나 꼴등이나 상금이 똑같았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열린 체육대회는 역시 다르네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치를 이루는 데는 단체 티셔츠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구역별로 정해진 하늘, 주황, 초록, 분홍, 남색 등 오색 빛깔 티셔츠로 운동장을 물들인 티셔츠는 주임 이용기 신부의 선물. 또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둥근 성체, 성체성사의 나눔으로 한 가족이 되는 공동체’를 표현한 옷의 로고는 청년회장 김민정(리디아) 씨가 직접 디자인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운권 추첨 ‘대상’, 자전거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파전을 부친 강부나(마리아) 씨 부부에게 돌아갔다. 신자들은 “할아버지가 농사짓는데 하느님은 자전거가 정말 필요한 분에게 주신 것 같다.”, “궂은 일, 수고한 사람을 성모님이 알아보시는구나.”라며 자기일처럼 기뻐했다.  
 
 “날씨 마저 기적이었다.”며 신자들은 감탄했다. 이 날 아침까지 쏟아지던 비가 미사 때가 되자 뚝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물기를 말려준 것.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신비가 이뤄진 현장에서 신자들은 ‘일치’의 기적을 이뤄냈다.
 

 

서전복 명예기자

*사진 제공 협조: 율전동본당 정소리(요한 세례자), 홍관희(대건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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