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안산 1대학 내 운동장에서 안산1지구 8개 본당 어린이들의 축구대회가 열렸다. 공을 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려 다니는 아이들, 공이 앞에 오면 무서워 몸을 움추리는 어린이, 헛발질로 축구화가 날아가는 어린이까지 천진한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은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했다.
열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4개팀(고잔, 선부동, 성포동, 월피동본당)중 결승에 진출한 월피동본당과 성포동본당이 성인축구의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9분경에 먼저 성포동본당 12번 최용준(바오로) 군이 선취점을 얻자 이에 뒤질세라 월피동 7번 오영석(프란치스코) 군이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려 동점을 만든 후에 전반경기를 종료했다. 후반이 시작된 후 각각 1골씩 넣어 다시 동점이 되자 승부차기로 결정을 해야하나 하는 순간 월피동본당에서 1골을 더 넣어 ‘와~’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모든 경기가 종료 되었다. 응원전도 역시 붉은악마보다 더 큰 함성과 북소리로 안산 1대학 운동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우승은 월피동본당이 차지하고 성포동본당이 준우승을, 그리고 3위는 고잔본당 선부동성가정성당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MVP는 최다 득점 6골을 넣은 월피동본당 최용준(바오로) 군이 차지했다.
▲안산1지구 어린이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월피동본당 어린이들
안산1지구장 배경석(고잔본당 주임) 신부는 “어린이들도 축구를 통하여 서로 신앙과 친교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축구선교회의 조언을 받아 지구 신부님들과 논의 끝에 행사를 마련하였다”며 “승패를 떠나 어린이가 주인공인 만큼 오늘 하루 맘껏 뛰노는 축제를 누리면서, 축구를 통하여 청소년 신앙생활이 더 깊이 자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대회는 어린이들의 반응과 축구선교회 관계자들의 평가 후 매년 혹은 격년제로 시행될지에 대해 정해질 예정이다.
최호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