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교구 꾸르실료 40주년을 맞아 올해 2월 21일부터 5월 31일 까지 6개 대리구 24개 지구별 각 본당 울뜨레야를 순회하면서 바친 100일 순회 고리기도(미사 1027회, 묵주기도 8865단, 예수성심께 바치는 가정봉헌기도,청소년을 위한 기도,사제를 위한 기도, 꾸르실리스따의 기도, 영성관 건립기도 각 1773회 *총 1773명 참여)와 교구 꾸르실료 40주년을 기념해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여해 완성한 성경고리필사본이 봉헌되었다. 이 필사본은 누리보듬 영성관에 영구히 보관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각오로 기도생활을 다짐한 꾸르실리스따들의 실천표 갱신식도 있었다.
▲방명록을 쓰고 있는 윤공희 대주교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또한 청소년사목 활성화의 일환으로 교구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가칭 ‘누리보듬 장학회’ 설립을 미사 중 교구장에게 청원하기도 했다. 이 장학회는 청원 후, 절차에 따라 제반 조건에 맞게 준비하여 사제 평의회 및 교구장의 승인 후에 교구 ‘성심 장학위원회’ 산하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꾸르실료는 이 장학회를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 중, 고, 대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며, 기타 장학회 목적에 필요한 사업을 펼쳐 미래 교회 일꾼을 양성해나가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재원은 2010년도 꾸르실료 40주년 40일 단식기도 봉헌금 전액 및 매 회계연도 꾸르실료 사무국 운영비의 일정율의 적립과 꾸르실리스따의 장학금 봉헌 납부 및 장학 사업을 위한 수익사업의 수익금 등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이날 경축미사 강론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꾸르실리스따들은 자신의 성화와 그리스도의 강한 믿음의 은총을 마음에 새기며 겸손되이 빛과 소금이 되어 적극적으로 선교활동을 해 왔다”고 격려하고, “몸과 마음을 오롯이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물들이고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꾸르실리스따가 되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꾸르실리스따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교구 누리보듬 영성관’ 건립이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뜻 깊게 맞이하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전했다.

경축미사에 이어 열린 40주년 기념식은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연합풍물팀의 인도로 6개 대리구 울뜨레야기와 산하 지구기 및 교구를 대표하는 교구 울뜨레야기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는 내빈 및 선배 봉사자, 꾸르실료 초창기(1~10차) 참가자의 소개와 함께 기념품 전달식이 있었는데, 원로사목자들과 역대 주간단, 남성 제1차 권영권 알로이시오(91세)씨를 비롯한 1백여 명의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구 초대 교구장으로서 교구 제1차 남성 꾸르실료 교육의 영성지도를 맡았던 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꾸르실리스따는 그리스도 왕국의 전사요 용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들만을 믿고 있다”며 “세상의 허영, 탐욕, 미움, 시기를 모두 이겨야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시고 왕이 되신다”고 전하고 “신앙선조들의 굳은 믿음을 본받아 꾸르실리스따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꾸르실료 영성지도 송현석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예수님이 매달리시지 않은 십자가는 한낱 형틀에 지나지 않으며, 십자가 없는 예수님의 삶은 있지도 않고 또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하고, 세상살이의 고달픔 속에서도 영성관 건립을 위해 주된 역할을 자임하며 영적ㆍ물적 봉헌으로 적극 동참하고 있는 꾸르실리스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에 이어진 ‘꾸르실료 40주년 봉헌의 삶’이라는 주제로 성직자 롤료를 펼친 차동엽 신부(오른쪽 사진) 는 “꾸르실료의 삶은 믿음, 희망, 사랑으로 몸소 살면서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믿는 이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요 축복이니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며, 그리스도 사랑의 너비, 길이, 높이, 깊이를 묵상하고, 보고 들은 사랑을 선교로 증거 함으로써 주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뜨레야에서는 40주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시화바오로본당의 40주년 기념 퍼포먼스, 작은 음악회, 크리스챤 정신 율동 경연대회 등이 열렸고, 야외에서는 40주년을 기념하여 수원가톨릭미술가회(회장 임정열 마리아) 초대전이 열려 조각, 공예, 회화, 서예 등이 전시되었으며, 40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도 함께 열려 추억과 열정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2010년 6월 현재 교구 꾸르실리스따는 남성 147차 6908명과 여성 139차 6792명과 성직자 265명, 수도자 335명 등 1만 4천 300 여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하여 각 본당에서 훌륭한 평신도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성기화, 정인호, 조정현, 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