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ME 부부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수단에서 값진 열매를 맺는다.
ME(대표팀 조한기·김영희 부부, 서상진 신부)는 19일 교구청 3층 교구장 접견실에서 교구 복음화국 아프리카 수단 선교위원회에 우물파기 성금 5천만 원을 전달했다.
▶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교구 ME 대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용훈 주교는 “교구 ME 부부들이 교구 도입 30주년을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도하며 모은 성금을 전달해주신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수단 현지를 방문한 바 있는 이 주교는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정말 사치스럽게 사는구나, 똑같은 시간 안에 공존하는 데도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ME의 성금이 좋은 결실을 맺는다면 앞으로도 수단 선교를 위한 교구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더 활발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교구 첫 아프리카 선교 사제로 파견돼 수단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일시 귀국한 한만삼 신부는 전달식에 참석한 ME 간부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수단 현지 주민들이 식수뿐 아니라 생활용수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는데 오늘 받은 성금으로 우물을 파서 저희 선교 사제들과 본당공동체 식구들이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ME가 전달한 성금은 교구 도입 30주년을 맞아 전개한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사업’을 통해 모인 것이다. ME 부부들은 사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부부 성구가 담긴 액자를 신청하고 액자 금액 이상의 성금을 아프리카 돕기에 봉헌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민들을 돕는 나눔 운동인 동시에 평소 생각해 온 부부 성구를 액자로 간직할 수 있어 많은 ME 부부들이 동참하고 있다. 교구 ME는 지난 5월 21일 열린 30주년 기념 ‘수원 ME 가족모임’에서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파주기) 성금 1억 3113만 3700원을 봉헌한 바 있으며 현재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 ME대표 조한기·김영희 부부는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사업에 많은 부부들이 동참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 성금 모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후에도 아프리카 주민들을 돕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전달식에는 교구 복음화국장 문희종 신부, 부국장 고태훈 신부, 아프리카 수단 선교위원회 위원장 손창현 신부와 ME 총무 이종용·우재숙 부부 등이 참석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