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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청년도보성지순례 8일차 동행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0-07-16 조회수 : 1003
 
 
 7월 16일. 산북공소에 다다랐을 때부터 내리던 보슬비는 곤지암성당을 지나면서 세찬 빗줄기로 변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제10기 청년도보순례단의 8번째 날 여정에 함께 했다. 양평성당에서 산북공소를 거쳐 도척성당에 이르는 98번 도로 33km 구간의 그 길에는 1백 명의 청년들이 내뿜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다. 
 
 
 정오가 가까운 시각, 산북공소 앞마당에서 만면에 미소를 띠고 순례단을 반기는 이가 있다. 은퇴 후 공소사목을 하고 있는 최덕기 주교. ‘수고하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청년 순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고 반가이 맞이한 최 주교는, 이들과 함께 성전에서 삼종기도를 봉헌하고 식당으로 안내했다.
 
 
최 주교가 텃밭에서 손수 가꾼 오이·고추·들깻잎·상추 등 유기농 채소들이 청년들의 점심 메뉴에 합세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었다. 스스로 땀 흘림을 자처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흐뭇한 듯, 최 주교는 순례단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한 시간 여 동안 점심식사와 달콤한 휴식을 마친 젊은 순례자들은 최 주교와 산북공소 신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굵어지는 빗줄기 속으로 다시 걸음을 옮겨 도척성당을 향했다.
 
 ‘김대건 전교기념 성당’인 도척성당에 도착한 것이 오후 6시. 본당 주임 조원기 신부와 총회장·상임위원 등의 환영을 받은 청년들은 이날 걷기 일정을 마치고 저녁 삼종기도와 식사 후 교육관 지하에서 도착지 프로그램을 가졌다. ‘참가자 싸인’과 ‘봉헌문’을 작성한 이들은 이어 ‘주님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란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마니또에게 촛불을 건네며 서로 포옹하고 진솔한 얘기를 나누면서 순례를 결산했다.
 
 
 
 
 
 이제 다음날 아침이면 마지막 도보가 시작된다. 꿈 속에서도 들리는 스텝들의 목소리 알람.
 “자, 출발 5분전!”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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