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이하 가상심)에서는 제2회 하계수련회를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의왕 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열었다. 수련생과 지도전문가가 참석한 수련회는 ‘가톨릭 상담인으로서의 영성적 자실과 영적식별’이란 주제로 유시찬 신부(예수회 공동체 원장)의 강의 ▲침묵과 나눔의 시간 ▲1,2급 가톨릭상담심리사 자격증수여식 ▲상담인의 밤 ▲가톨릭상담사의 비전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2008년 가상심 창립 이후 처음으로 2급 가톨릭심리상담사가 배출된 것이 학회의 큰 경사였다. 2년 반에 걸쳐 열심히 공부와 수련을 해 와 이번에 2급 자격증을 갖게 된 가톨릭상담심리사는 총28명이다.
첫날 강의에서 유시찬 신부는 “사람들이 선과 악 두 개로 나누어 악은 없애버리고 선만 취하려고 하는데서 부터 갈등과 대립이 생기게 되는데, 이 점은 우리가 신앙생활 안에서 모든 존재자들과 사건을 바라보는 데 있어 중요하게 짚어야 될 관점”이라고 짚으면서 “이와 같은 이원 대립론적인 관점에서는 갈등과 투쟁, 죽음이 있을 뿐 조화와 통일, 균형, 생명과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 사람들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본 후에, 예수님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지는 강의에서 영적 분별, 영적 위안, 영적고독과 유혹 등 세부적인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가상심 상담인으로서 배워야할 영성의 삶과 영적인 식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상담인의 밤’은 각 기수마다 장기자랑을 준비해 친교와 나눔의 시간이 되었으며, ‘가톨릭상담사의 비전’이란 시간을 통해 ‘가톨릭 상담사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 가상심의 나아갈 길이란 대주제와 가톨릭상담사의 역할, 자질, 자질 향상 방안 등 다양한 소주제로 각 조별 토론을 갖고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수련생들과 학회장과의 심도 있는 질의 응답시간을 갖기도 했다.
6명의 자격관리위원들과 함께 자격증 심사를 맡은 정영윤 교수는 축하를 전하면서 “어떤 심리학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받는 오늘의 자격증은 가톨릭상담심리학회에서 공인된 자격증으로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진 것이기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상담분야는 끊임없는 자기 수련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가상심 교육위원장으로서 수련생들의 수련과 지도에 힘을 쏟았던 조은영(히야친타) 교수는 “이제까지는 나를 찾는 작업이었다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인 나를 비워내는 작업을 통해 보다 더 전문가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으며 가상심 학회장 박현민 신부는 “가상심의 수련생들과 모든 분들에게 이 순간을 축하드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잊지 말고 꾸준히 형제적 사랑으로 1급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가상심 2급 자격증 수여) 첫 회이기 때문에 더 애착이가는 것 같다”는 김장수(대건 안드레아, 52세) 씨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제까지 받은 자격증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자격증”이라고 기쁨을 전하고 “자부심을 갖고 나 자신부터 성화되기를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교회 안에서 상담을 통한 복음화에 힘쓰며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21명의 1급 가톨릭 상담 전문가자격증을 수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홈페이지 www kccpa.org 문의전화 070-8235-1617
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