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8월 20일 저녁 은계동본당(주임 정진만 신부) 성전 마당에 가득 찼다. 교우들을 위한 친교의 밤 행사가 열린 이날,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무대가 성당에 펼쳐진 가운데 가족을 동반한 교우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간단한 몸 풀기 게임과 함께 밴드 ‘먼데이 필링’의 흥겨운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동안 본당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준 교우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새로운 다짐을 서로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정진만 신부는 “마음껏 즐겨 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본당 총회장 이기룡(베네딕토)씨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전 신자 마음열기 게임에서는 지역별 대항으로 단합을 다졌고, 300여명에 이르는 전 참석자들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풍선게임으로 친교의 밤 열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간단한 불꽃놀이도 이어지고 각 지역별,단체별 장기자랑도 한바탕 벌어져 초등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춤과 노래로 저마다의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딸과 함께 참석한 이수경(가브리엘라)씨는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너무 즐겁다.”며 “더위로 지쳐있는 교우들에게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말 했다.
모두 함께 하는 음식 나눔 시간이 되었다. 혼자 음식을 먹고 있는 기자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고 음료수를 갖다 주는 친절함을 베푸는 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저희 은계동 본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외톨이가 되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혼자 있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줘야 합니다.”라는 어느 신자의 한 마디는 본당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밤 11시가 넘었다. 시상식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가 모두 끝났는데도 많은 교우들이 아쉬운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한 여름밤을 즐기고 있었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