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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3대 6명 한날 한시에 세례받은 인계동본당 오희균씨 가족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0-08-29 조회수 : 1055


▲가족들이 수원 인계동성당에서 세례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들 부부, 그리고 세 손녀 등 일가족 6명이 한날 한시에 세례를 받았다. 15일 수원 인계동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오희균(바오로) 백인숙(율리아)씨 부부와 오씨의 어머니 김인심(마리아)씨, 그리고 오씨의 세 딸 미리(아녜스), 리온(엘리사벳), 여운(루피나)양 가족이 그 주인공.
 
가족 3대 6명이 함께 교리를 받고 영세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본당 주임 이정철 신부는 이 가족에게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 생활해 달라”며 특별히 성가정상을 선물했다. 씨앗은 며느리 백인숙씨가 뿌렸다. 백씨는 둘째 딸 리온(엘리사벳)양의 고등학교 자모회 모임에 나갔다가, 성당에 다니는 회원 대부분이 한 결 같이 모범적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동해 신앙을 갖기로 결심했다.
 
“우리 가족도 저런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동료 회원들을 만날 때마다 새록새록 피어났다. 백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가족회의를 열어 조심스럽게 의견을 꺼냈다. “함께 성당에 다니는 건 어떻겠니?”
 
‘성당 다니는 마음씨 착한 아줌마들’을 알음알음 알며 백씨와 같은 마음을 내심 갖고 있던 남편과 세 딸이 흔쾌히 동의했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가 반대하면 어쩌나 했지만 기우였다. “너희들이 그렇게 결정했다면 나도 따르겠다.”
 
지난해 11월 시작하는 예비신자 반에 등록했다가 여의치 않아 교리를 끝내지 못한 가족들은 올 2월 본당 신자의 권유로 다시 교리반에 접수했다. 6개월간 매주 열린 교리에는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교리에 나가지 못하면 손녀딸들이 기도문을 큰 글씨로 써 매 주 배운 교리 내용을 나눴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주일미사는 꼭 참례했다.
 
15일 세례식 후, 성가정상을 거실에 놓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했다.
 
“주님, 아직 신앙이 뭔지 모르는 우리 가족입니다. 하지만 세례 받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한 믿음으로 성가정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가정이 성가정의 행복을 접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삶 안에서 모범을 보인 신앙인들이 있어서 였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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