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480년 만에 솔로몬 왕과 그의 백성들은 칠년에 걸쳐 성전을 완공하여 주님께 봉헌하였다.(열왕 6) 그때의 백성들의 기쁨이 여기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조원솔대본당(주임 한연흠 신부)은 10월 10일 최덕기 주교의 주례로 주님께 성전을 봉헌했다. 성전 및 성상축복, 봉헌미사를 올리며 10년 만에 성전을 봉헌하게 된 주임 신부와 신자들은 누구보다 큰 기쁨을 함께 나눴다.
2000년 1월 25일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성사를 집행할 공간이 여의치 않아 본당 공동체는 상가 건물을 이용하다 구 성당 터에 조립식 가건물을 건축해 사용했었다. 2006년 제반시설을 보완하여 건물 사용승인을 받음으로써 성당의 실제적 외형을 갖추었지만, 건축에 따른 막대한 부채가 남아있어 이를 전신자가 일치해 청산하고자 노력해왔고 이번에 주님께 성전을 봉헌할 수 있게 되었다 .
신자들은 성당 내·외부의 대대적인 정비를 시작으로 전 신자 성경필사, 청년부 밴드 연주회, 및 사물놀이 팀 운영, 초등부 아름다운 성전 그리기 대회 ,사목위원 십자가 체험, 전 신자 묵주기도 600만단 봉헌운동 등을 전개해왔다. 아울러 전 신자 열차 성지순례, 그리고 사랑의 저금통 모금운동으로 16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아프리카 난민을 위하여 기증도 하였다. 문화예술 축제 일환으로 행복한 삶의 모습 사진 콘테스트도 마련했다. 이노주사가 함께 한 봉헌식 전야제는 사물놀이, 초등부 율동, 중고등부 댄스, 성인 중창, 노인대학 부채춤 등 전신자 끼 자랑대회로 한바탕 축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본당 총회장 위중선(베드로) 씨는 “남들 다 하는 봉헌식인데 좀 유난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본당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치와 화합 차원에서는 이렇게 큰 잔치를 치르길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봉헌식을 계기로 만들어진 본당의 활력을 밑거름으로 10년을 맞는 성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