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안산 성마르코 본당(주임 이병문 신부)에서는 10월 17일 세례식을 열어 3쌍의 부부를 포함한 42명이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아이들에게 이끌려 부부가 세례를 받게 되었다는 홍선미(세실리아,41)씨는 “함께 세례를 준비하면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게 되어 기쁘다”며 웃었다. 77세의 나이로 부인 김복임 (페트라)씨와 함께 늦깎이 신자가 된 이연원(베드로)씨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교리공부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하느님께 도리를 다 한 것 같아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세례를 받은 이 중에는 안산 성마르코 본당 관할 지역인 상록구 이동 동장 이상열(안셀모) 씨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상열 씨는 “아내는 신자인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신앙생활을 해 나가지 못해 미안했었다”며 “이제 신앙을 통해 좀 더 친밀히 부부애를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생겨 기쁘고, 나 스스로 예수님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병문 신부는 새 영세자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켜나가야 할 덕목으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마음과 믿음의 나무를 키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간적인 나쁜 습관, 즉 이기심, 편협한 마음, 무절제, 지나친 욕심 등을 끊어버리고 한층 더 성숙한 삶을 살도록 하는 한편 믿음의 나무의 좋은 양분인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루 일과의 우선에 미사와 기도를 둘 것”을 당부했다.
김준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