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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제6회 남한산성 순교성지 등산대회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0-10-30 조회수 : 691

 남한산성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10월 30일 남한산성 중심부에 위치한 성지를 기점으로 성곽 둘레 약10km를 등반하는 ‘제6회 남한산성 순교성지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오전 11시 성지 내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한 박경민 신부는 “순교신심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해 10월 말에 열어온 등산대회가 여섯 번째를 맞았다”며 “온갖 고초에도 믿음을 지켜낸 선조들의 신심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는 신자들에게 “오늘 복음 말씀 내용인 겸손한 삶의 태도를 갖고 특히 영적 교만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청했다.

 
 

 100여 명이 산행에 참가한 가운데 정오에 남한산성성지 야외미사 터를 출발한 이들은, 남문(지화문)-수어장대-서문(우익문)-북문(전승문)-동문(좌익문)-성지로 이어지는 3시간 동안의 도보성지순례 여정에 함께 했다.
 
 특히 동문 옆에 있는 수구문(水口門)에 이르러, 박해시절 치명한 순교자들의 시신이 이곳 골짜기에 버려지면서 시구문(屍軀門)으로 불렸다는 박경민 신부의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과 교회를 위해 피를 흘리신 그분들을 위한 ‘한국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함께 바쳤다.
 
 남한산성성지 평일미사에 빠짐없이 참례한다는 정옥분(요안나·71·서울대교구 가락동본당) 씨는 “신앙선조들의 치열했던 순교신심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며 “힘은 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다”고 전했다.
 
 양회여(엘리사벳·50·태평동본당) 씨는 “남한산성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안온한 삼림욕을 할 수 있어 좋다”며 “또한 로사리오를 굴리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어 ‘영혼의 안식처’인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소개했다.

 

 세 시간여의 등산대회를 마친 순례자들은 성지 마당에서 봉사자들이 마련한 부침개와 두부김치·어묵 등을 곁들인 막걸리로 피로를 풀었다.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446번지에 위치한 성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 주일 오후 2시에 미사를 봉헌하며, 매주 목요일 밤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성시간을, 매월 첫 금요일 저녁 8시에 떼제미사를 거행한다.
 
 한덕운 토마스를 비롯한 평신도들의 순교지로 이름 높은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신유(1801)·기해(1839)·병인(1866) 등 박해 때마다 참수·교수·장살·백지사 등으로 치명자를 냈으며 그 행적과 성명이 밝혀진 38위를 포함 300여 순교자들의 순교 터가 있다. [※문의 031-749-8522 남한산성성지,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nhss.or.kr]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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