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권선동본당의 성모산악회(회장 박재순 요셉) 회원들이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기획한 첫 번째 해외산행으로 중국 황산을 등반했다. 세계 명산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은 중국 안휘성에 위치해있다. 이번 해외산행에 참가한 99명의 교우들은 황산 산정의 한 호텔에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도 봉헌했다.
미사 강론에서 권선동본당 주임 강홍묵(알베르토) 신부는 “아름다운 황산에서 미사를 봉헌 하게 돼 기쁘고 중국에서 남북통일기원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전하고 “힘든 산행에서 어르신들을 부축하며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서로 도우며 산행 하는 교우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날 하산 길. 모두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걷고 있는데 한 교우가 성모 마리아 형상을 한 바위가 있다고 소리쳐, 한동안 이를 보려는 이들로 하산길이 정체가 되었다. 햇빛을 한가득 받고 서 있는 그 바위는 누가 보아도 성모마리아의 모습이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들 성호경을 그으며 기뻐하기도 했다.
78세의 장모와 함께 참여한 최창섭(안드레아)씨는 “막상 신청을 해 놓고도 걱정이 많았는데 교우들이 모두들 한마음으로 도움을 주어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또 최고령 참가자인 황인근 (베드로, 81세)씨는 “형제 자매들의 도움 없이는 4시간에 걸쳐 높이 1,860m인 황산을 오르는 힘든 산행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풍광을 보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성모산악회는 통일염원을 알리기 위한 해외명산 등반을 1년에 한번씩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성모산악회는 남북통일 기원을 취지로 금강산, 한라산, 백두산을 등반하였으며 본당 앞마당에서 세 곳에서 가져온 흙으로 합토식도 가진 바 있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