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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비전동 중고등부 도보순례 통해 모은 5백만 원, 수단에 전해

작성자 : 이상숙 작성일 : 2010-11-15 조회수 : 622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주임 전시몬 신부) 중고등부가 뿌린 작은 겨자씨 한 알이 천배의 열매를 맺었다.
 
나의 5천원이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한 친구의 한 학기 수업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비전동본당 청소년 40여 명과 교사 10명은 지난 10월 은이성지 삼덕고개 16km, 4시간의 도보 순례에 임했다. 손에는 묵주를 들고 기도하며 그때만큼은 어떤 불평도 신체적 고통도 잠시 잊었다. 순례에 참여한 이들이 5천원 씩 모은 사실에 신자들도 호응해  이날 미사 후에 십시일반 사랑이 더 보태졌고, 주임 전시몬 신부까지 마음을 더해 5백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마련됐다. 예상치 못한 결실을 맺은 본당은  내년부터 이러한 나눔운동에 해마다 전신자가 함께하기로 했다.
 
 중고등부 교감 손춘아(체칠리아)는 “본당 사목방향인 ‘사랑나눔에 축복을’에 대한 실천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열매를 맺게 될 줄 몰랐다”며 “큰 홍보 없이 미사 후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라는 이야기에 본당 신자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더욱 든든했다”고 전했다.
 
 김범석(베드로, 고2) 군은 쑥스러워하면서 “걷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걸었다”며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  장유선(카타리나, 고1)은 “학생의 위치에서 큰 돈을 기부할 순 없지만 도보성지순례를 통한 기도와 희생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배운 것이 많았다”고 기뻐했다.
 
 “아이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심어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뜻있는 신자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 행복했다”는 비전동본당 보좌 김지웅 신부는 “좋은 지향을 갖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면 좋은 결실을 맺어주신다는 체험과 함께 겉보기에 어리고 개인주의적일 것 같지만 실상 아이들 마음 안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11월 13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된 이 기금은 수단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상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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