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입구에 수녀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12월 3일 오늘은 대림시기에 맞춰 병원 입구에 마련된 구유 점등식이 있는 날. 매섭게 추운 날씨지만, 구유 앞에 제대가 차려지고 원목실 담당 사제인 류충렬(안드레아)신부와 병원장을 비롯한 수도자들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성가를 부르자 지나가던 교우들도 하나둘 모여든다. 류 신부는 빛의 중요성에대해 설명하고 구유를 축성 하였다.
곧이어 점등식의 버튼이 눌리자, 구유와 트리에 색등이 환히 밝혀져 함께 한 모든 이들이 환호로 응답했다. 성가가 끝나자 참석한 교우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추억을 위해 카메라를 눌렀다. 오늘부터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 구유를 보며 주님 오신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이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