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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안산 1지구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

작성자 : 박명영 작성일 : 2011-02-01 조회수 : 610

 
철학과 신학의 조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안산 1지구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이 월피동성당에서 1월 25일과 2월 10일 두 차례 실시됐다.
   ‘신앙의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월피동본당 주임이자 수원가톨릭대학교 철학 교수인 홍승식 신부가 지도한 이번 교육은, 그동안 홍 신부가 신학교에서 가르친 철학과 신학에 대한 내용으로 1월 25일에는 ‘철학과 신앙의 만남’, 2월 10일은 ‘실용주의와 미학과 신앙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홍 신부는   “오늘 강의 내용이 여러분 가슴에 전해져 성찰하고 묵상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당부로 강의를 시작했다.
   ‘철학과 신앙의 만남’이란 주제의 강의는 철학과 신학의 조화, 타협 그리고 상호공존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마태오 복음(25,1-18절)의 ‘열 처녀 비유’ 를 통해 철학과 신학의 조화와 공존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슬기롭다, 지혜롭다, 현명하다, 어리석다’는 용어는 철학적 관점으로는 논리적·합리적 사고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라면, 신학적 관점으로는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철학이든 신학이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2월 10일은 ‘실용주의와 미학과 신앙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강의 하였다. 홍 신부는 존 듀이의 ‘실용주의’ 강의를 준비하면서 학문과 신앙도 살아 숨 쉬는 것이 되어야 함을 느꼈다고 했다. 실용주의를 종교적 영역과 연결을 시켜 ‘정적, 생산적, 상호 발전적’ 관점 안에서 고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존 듀이의 사상은 결과적으로 경험에 입각한 과학의 모든 성과들을 대상인 자연에 잘 적응시킴으로써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응용철학’으로 삶 속에서 부딪히고 겪게 되는 수많은 난관과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학과 신앙의 관계’로는 크로체의 미학에 있어서 표현의 개념을 성경과 연관하여 강의하였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예로 들었다.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의 비유에서는 기도하는 것은 하나의 표현이며 곧 그것은 하느님 앞에 자신을 반성하는 겸손함을 청하는 직관이며, 통찰의 자세라고 했다. 또한 ‘과부의 청을 들어주시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종말론적 의미)에서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림에 꾸준하고 한결 같아야 한다. 즉 인내하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 예로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다’ 비유는 통찰(직관)과 표현의 극치를 보여주는 성경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직관과 표현의 궁극적 결론은 곧 그것들이 예술과 함께 인간 영혼에 내면으로 파고들어 인간 존재의 총체적 가치라 말할 수 있는 장소의 단계까지 다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직관적으로 제자들과 사람들의 눈높이 수준에 맞춰 또 당시 생활양식의 예를 들면서 알아듣기 쉽게 표현 해 주셨듯이, 홍신부의 강의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강의를 통해 쉽게 다가왔다.”고 신자들은 입을 모았다.

   강의가 끝나고 나오는 신자들 하나하나 눈을 맞추던 월피동본당 원장 수녀(김 막달리스)가 “철학이 참 힘들게 하죠?” 라고 하자, 늦은 시간까지 강의를 들은 신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박명영 명예기자 / 사진: 최호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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