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아파트로 둘러싸인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 마당이 모처럼 시끌벅적했다.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신자가 오곡밥을 함께 나누고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로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이 펼쳐진 것이다.

   신자들은 교중미사 후 구역반별로 준비한 오곡밥과 나물을 나눠 먹고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역·구역 대항 각종 민속놀이로 열띤 승부를 펼쳤다.
   박수와 환호, 탄성이 마당 구석구석에서 터져 나오고, 한 쪽에서는 축구선교단 단원 내외들이 준비한 빈대떡, 어묵, 순대와 막걸리를 서로 나누며 못 다한 이야기꽃이 피었다.
특히, 이날 부임 인사를 한 두 명의 수녀와 예비신자들도 함께 해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윷놀이에는 7개 지역 2개 팀씩 14개 팀과 사제, 수도자, 신학생으로 구성된 본당 2개 팀, 예비신자팀이 참가했으며, 5시간여 동안의 열린 경쟁에서 소하지역이 우승했다. 특히 소하지역은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신설된 지역으로, 연말 성가경연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으로 신자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