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서종엽 신부, 이하 민화위)는 10~11일 하나원 148기 교육생 115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간의 ‘새터민 가정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새터민 가정체험은 새터민들이 하나원 과정을 수료한 후 남한의 가정생활을 체험하고 경제관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그간 주교회의 민화위가 주관하던 것을 교구에서 주관한 행사로 준비됐다.
‘새터민 가정체험’에는 정자꽃뫼, 율전동, 매교동, 고등동, 상촌, 북수동, 인계동본당 등 수원대리구 내 7개 본당의 봉사자 100여 명이 함께해 새터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는데 봉사자들에게는 또한 북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새터민과 봉사자들은 지난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각 가정으로 나뉘어 함께 식사를 하고, 물건 구매 체험을 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첫날 새터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당을 방문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새터민들과 눈을 맞추면서 “하나원 생활을 하며 불편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내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또 이날 참석한 신부들에게 “새터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새터민들에게 “정말 잘 왔다”며 “남과 북은 많은 것이 다르지만 이곳에서도 건강하게,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희망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 민화위는 오는 6월에도 또 한 번 ‘새터민 가정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