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복음화를 위해 가정과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에 걸맞은 소통과 연대를 실현하고, 외적 복음화를 위해서는 여성의 모성을 바탕으로 편부모 가정, 독거 여성 노인, 가정 폭력 피해 여성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이종숙(멜라니아) 신임회장은 취임소감을 통해 내·외적 복음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과 특성에 맞는 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가정에서는 남편, 자녀와 잘 소통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교회 안에서는 신부님들과 남성 평신도 사이에 서로 연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 이종숙 수원교구 신임 여성연합회장
이 회장은 또한 “여성 지도자 교육을 통해 교회 일이나 가정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생명 존중 운동을 벌여 낙태를 반대하고 출산을 장려하며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여성 폭력(성·가정 폭력) 근절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이러한 구상과 활동에는 7년여 간 수원교구 가톨릭여성상담소 소장으로 활동해온 경험이 녹아있다.
“현재로서는 피해 여성을 돕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가정 폭력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그 실태 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요. 여성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지역사회 내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어요.”
이 회장은 앞으로 여성연합회를 통해 가정·교회·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역할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