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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보라동성가정본당 사순특강

작성자 : 전창남 작성일 : 2011-04-02 조회수 : 418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께서 왔다가 하느님께로 가셨듯이 우리도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께 돌아간다.
 ‘준주성범’은 주님의 거룩한 모범을 따른다는 뜻이니, 주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주님의 성전이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신자들의 목표이고 삶의 방향이다.
 
    보라동 성가정본당(주임 김동훈 마르코)에서는 3월 24일(목)과 3월 31일(목) 2회에 걸쳐 ‘성인은 누구인가? 시성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윤민구 도미니코(손골성지 전담) 신부의 사순 특강이 있었다.
 
   특강을 통해 윤민구 신부는 ‘성인은 누구인가?’란 주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성인은 예수님의 짝꿍으로,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순교자’로, 죽음까지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닮은 사람이며, 그들은 하느님의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둘째는 ‘증거자’로, 증거에는 피를 흘리는 증거와 문헌상의 증거가 있다.”
 
   덧붙여 윤 신부는 “최양업 신부처럼 많이 걸으며 선교한 순교자도 있지만, 순교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죽었다는 것과 하느님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자의 가해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성의 절차는, “순교에 대한 평판으로 증언(목격)과 문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시복과 시성은 그 대상자를 자발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잘 공경하고 사랑하고 본받으려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신부는 한국 103위 성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103위 성인은 “기해박해와 병오 박해 때 순교한 79위와 병인박해 때 순교한 24위를 일컫는다”면서, “79위는 1925년 7월 5일에, 24위는 1968년 10월 6일에 복자로 시복되었으며, 이들이 모두 1984년 5월 6일에 서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고 말했다.
   103위 성인의 신분은 프랑스 선교사가 10위, 한국인 성직자 1위, 나머지 92위는 평신도이다. 그리고, 93위 한국 성인 중에 성녀가 47위, 성인은 46위이며, 최고령자는 유체칠리아 성녀(79세), 최연소자는 유대철 성인(14세)이라면서, 전 세계 전례력에 9월 20일이 의무 기념축일로 정해져 있다고 윤신부는 덧붙였다.
 
   200여 명 신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은 윤민구 신부는 “시복과 시성이란 복자나 성인이 된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성인이 되는 삶을 제시하기 위해 산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고계신 분들에게는 복자나 성인이라는 칭호는 의미가 없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성인들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존경하며 본받으려고 할 때, 그 사람의 생각과 삶이 바뀌어 그가 비로소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신부는 이를 위해 교회가 신앙의 영웅들을 뽑아 시복과 시성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전창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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