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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분당성마르코성당 스크린성지순례

작성자 : 이송분 작성일 : 2011-04-04 조회수 : 688

 

   가톨릭 신자는 누구나 평생에 한번은 성지순례 길에 오르기를 소망한다. 예수님이 나셨던 베들레헴과 성장하신 나사렛 그리고 예수님이 활동하신 역사적 장소들을 생전에 볼 수 있기를 꿈꾼다. 그러나 생활에 쫒기다 보면 성지순례는 언젠가 이루고픈 꿈으로만 남고 만다.

 

   분당 성 마르코 성당(주임 장동주 바르톨로메오)에서는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지난 4월 1일 전체 신자를 대상으로 꿈에 그리던 성지순례를 본당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강사로는 분당 성바오로성당 주임 김건태(루카) 신부가 초청됐다. 스크린 성지 순례에 사용된 영상들은 김건태 신부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신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직접 만든 것으로, 수년에 걸쳐 편집하고 수정한 귀한 자료들이 이날 사용됐다.

 

   강의는 성지 개발의 역사에서 시작되어, 예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 성장하신 나자렛, 시나이산, 갈릴레아, 요르단강, 사마리아, 사해, 베타니아, 예루살렘, 올리브산..등 성지를 지역별로 나누어 성지 전체를 실제로 여행하는 것처럼 순서대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피정에 참석한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 곳에 세워진 성당, 승천하신 자리, 자케오의 나무, 쉰들러 리스트의 마지막 장연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키드론 골짜기, 천년도 넘게 산 올리브나무, 50분의 1로 축소 제작된 예루살렘의 미니어처를 보며 감탄했으며, ‘주님의 기도 성당’에 부착된 62개국의 ‘주님의 기도문’ 가운데 한글로 작성된 주님의 기도가 보일 때는 환호성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 특강을 통해 신자들은 성경의 사건이 이루어진 역사적 장소를 대부분을 순례할 수 있었다. 특히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활동하시면서 복음을 남기신 장소들에서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김건태 신부의 생생한 해설을 통해 말씀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 볼 수 있었다.

 

   본당 리노 교육분과장은 “사순절을 맞이하여 성경 말씀과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이해를 위해 스크린 특강을 마련했다”면서, “성경을 막연히 글로만 읽은 것보다 이렇게 역사적 현장을 영상으로 본 후 읽는다면, 복음의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크린 성지순례 특강에는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성당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성지순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런 높은 참여율에서 스크린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라도, 예수님의 숨결을 조금 더 가까이 느껴 보려는 신자들의 갈망이 얼마나 큰가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 자연 환경이라는 한계를 넘어 예수께서 살았던 시대를 마음으로 느끼며, 타성에 젖어 잊기 쉬운 복음의 의미와 예수님의 고난을 새롭게 묵상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송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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