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일인 4월 3일 성남대리구 곤지암·분당성마태오·분당성요한·성남동 등 4개 거점성당에서 ‘2011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조직기증 캠페인’의 네 번째 장이 펼쳐졌다.
# ‘곤지암성당’ 편

오전 10시 곤지암성당(주임 송영규 바오로)에서 교중미사를 집전한 이재웅(성남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신부는 강론에서 “의학이 발달해도 만들지 못하는 혈액은 우리가 함께 나눌 수밖에 없다”며, 몇 해 전 수원교구 사제 선교지인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 옆 아강그리알 방문 때 그곳 환자의 수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신부는 이어 “성체성사의 온전한 실천을 교회와 사회가 함께 나누는 ‘한마음 운동’의 일환인 ‘생명나눔’에 함께하는 것은 하느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에 응답하는 사순시기의 큰 은총”이라고 전했다.

이날 곤지암성당에서의 첫 헌혈자인 신장본당 청년회 김동훈(안토니오·26·한양대 4년) 씨는 “오늘 통산 여섯 번째 헌혈로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서도 함께 봉헌하게되어 기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수혈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4월 24일 예수부활대축일에 영세할 예정인 광남동본당 김영주(예비신자·32) 씨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위해 그 사명인 ‘사랑 나눔’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문진(問診) 결과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생애 첫 헌혈에 성공한 도척본당 조다정(데레사·18·고교 2년) 양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생명나눔’에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연 3회 이상 헌혈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랑을 나누려 이날 광주지구 각 본당에서 신자들이 곤지암성당 캠페인 현장을 찾았고, 헌혈자 31명(곤지암 13·광남동 2·광주 2·도척 2·신장 3·오포 2·초월 2·풍산 3·하남성정하상바오로 1·사제 1), 헌혈증서 31장으로 집계됐다. 또 9명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 ‘분당 성 요한성당’ 편
분당 성 요한 성당에서도 같은 날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이 진행됐다.
“나이가 많아서 헌혈은 못하니 장기기증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늙은 몸이라도 어딘가 잘 쓰여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니 기쁩니다.” 올해로 79세 된 최학림(세바스티아노)씨와 윤숙정(소피아)씨는 장기 기증서에 서명을 하며 헌혈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눌 무언가가 남아있음에 기쁨을 표했다.
젊은 시절부터 30회 이상의 헌혈을 실천해 왔다는 분당 성 요한 성당 사회복지분과 하몽호(루카)씨는 “내 피로 남을 살린다는 것이 기분 좋다. 헌혈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생활 속에서 실천해온 진정한 나눔의 자세가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또, 이날 2번째 헌혈을 한다고 한 정사라(사라)씨는 “거리에서는 쉽게 헌혈을 하게 되지 않는데, 똑같은 헌혈인데 성당에서 하면 조금 다르다”면서, “성당에 헌혈차가 오니까 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고, 첫 번째 헌혈할 때보다 이번에 훨씬 편한 마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신분증이 없어서 헌혈을 못하고 집에 되돌아가서 신분증을 가지고 온 김숙연(헬레나)씨는 헌혈을 마치고 나오며 “마음을 먹었으니까 꼭 해야죠”라고 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캠페인에는 도촌동성당, 분당 성 마르코 성당, 분당 성 바오로 성당, 분당 성 요한 성당의 신자 51명이 지원하였으며, 이중에 헌혈자는 31명이었고 20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헌혈자 31명 중 21명이 헌혈 증서를 기증했으며, 장기기증자도 18명에 달했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이라는 말처럼 몸이 건강해서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건강의 은혜로 내 피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귀한 축복임을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
# ‘분당 성 마태오 성당’·‘성남동성당’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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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오전10시, 분당 성 마태오 성당에서도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 장기기증 캠페인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