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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양근성지 성전 봉헌식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1-05-07 조회수 : 897

 
  양근성지(전담 권일수 신부)는 5월 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 천진암성지 전담 변기영 몬시뇰,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대리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식을 거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지 내 성당 입구에서 테이프 절단식과 머릿돌 제막·정문 축복에 이어 2층 성당에서 거행된 봉헌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극심한 탄압으로 점철되었던 박해 속에서 순교자의 피로서 성장하고 열매 맺은 수원교구는,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복음으로 무장하여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많은 은인들과 후원회원 순례자들의 덕분으로 은혜로운 봉헌식을 갖게 됨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물러 기도하고 싶은 아름다운 성지
 
또한, “지난 2003년 9월 부임한 권일수 신부님과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합심하여, 머물러 기도하고 싶은 아름다운 성지로 가꾸신 공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고 전한 이 주교는 “이곳 양근 지방은 전국 규모의 신유박해(1801년) 이전에 천진암·주어사 강학을 주도한 권철신과 권일신 형제가 태어나신 유서 깊은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내포의 사도’로 불리는 이존창 등이 이곳 양근에서 세례를 받아 충청과 호남 등지로 복음을 확산시킨 명실 공히 한국 천주교회 요람지임을 설명한 이용훈 주교는 “세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슬러주는 위안이 되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사적 의의 깊은 ‘요람지’..20세기 초까지 순교자 배출

   한편,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축사에서 “천주교 도입기에 권철신·권일신 형제가 태어난 유서 깊은 이곳에서 순교하신 다섯 분을 현재 시복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교구 내 14개 성지 중 가장 늦게 개발된 ‘막내 성지’임에도 그 교회사적 의의가 깊은 양근성지는 20세기 초까지도 순교자를 배출했다”며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이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주었으면 싶다”고 말했다.
 
‘김원성 순교자’의 순교지 ‘지여울’ 또는 ‘제탄리’ 지명 밝혀내야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는 사람은 하느님이 에덴동산에서 동행해주신다’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말을 인용한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는, 축사에서 “성지순례를 열심히 하면 우리 삶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동행하심으로써 세상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학렬 신부는 최근에 자신이 발표한 글 ‘한국천주교회의 뿌리’를 소개하며, “달레 신부의 저서 ‘한국천주교회사’ 상권에 나오는 ‘김원성 순교자’의 순교지인 ‘지여울’ 또는 ‘제탄리’가 어느 곳인지 수소문해 제보해 줄 것”을 신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남한강가 한 십자가에 두 분의 예수님이 한강과 성지를 모두 바라보고 있는 형상의 ‘대형 십자가’가 눈에 뜨이는 양근성지는 한국천주교회창립 성현 권일신(F. 하비에르) 동상과 십자가의 길, 조숙 베드로·권 데레사 동정순교부부 동상 등 ‘순교자 광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지난해 봄 성지 인근 남한강변에서 발견한 ‘감호암(鑑湖岩)’과 양근성지-순교 터-갈산을 연결하는 보트를 통한 ‘수상 성지순례’와 양근성지를 시작으로 물안개 공원-순교 터-양평성당-권철신·일신 생가 터-갈산공원 초입-도곡리-관문골 옛 관아 터-양평시장을 연계하는 ‘도보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근성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173-2 에 소재해있다.[※양근성지 순례 및 후원 문의 ☎031-775-3357,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yanggeun.org]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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