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수원가톨릭대학교 개교기념 학술발표회’가 5월 6일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 대강당에서 ‘그리스도교의 구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정홍 신부(춘천교구 퇴계대철성당 보좌)의 제1주제 발표에 이어, 김승부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성경신학)의 제2주제 발표로 이어졌다.
정홍 신부는 제1주제 ‘요한복음의 표징으로서의 예수님의 죽음에 관한 연구’에 대한 발표를 통해, “‘십자가 현양 중심’으로 한 구조로 볼 때 요한복음은 ‘표징의 책, 영광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적과 같아 보이는 표징은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아버지와 같은 영광을 받으시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면서, “영광은 죽음과 부활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향해 가기 때문에, ‘영광의 책’에서 표징이 암시된 예수님의 모습이 귀결되어 나타나고, ‘표징의 책’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이 완성되어 독자에게 전달된다”고 했다.
또 “예수님의 표징은 하느님의 일인 동시에 함께 드러나는 영광을 통하여 계시하시는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상징적인 수단”이라 강조하며, “기적은 하느님을 직관하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고 느끼는 것인데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초자연적 현상을 기적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제2주제는 ‘이방인의 구원에 관련된 하느님의 주도권과 그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김승부 신부가 발표했다.
‘사도행전 9, 1-30과, 9, 32-11, 18에 대한 설화 비평’에 대한 내용에서 김 신부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박해자 사울과 하나니아스에게 나타나시어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도록 하며, 또한 하느님은 코르넬리우스와 베드로를 이끄시어 두 사람의 만남 안에서 이방인의 선교가 시작되게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의 말씀전파 과정에서 주도권을 지니시는 것은 하느님이시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참여할 자리를 마련하신다”며,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이지만 다른 종교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길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고 발표했다.
이후 윤만용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성경신학)의 논평이 이어졌다. 윤만용 신부는 “사도행전은 ‘거룩한 사도들의 행적’들을 전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내용은 베드로와 바오로에게 집중되어 있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초기교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며, “율법과 성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초기 교회와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가는 대조적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의지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식되고, 사명을 어떻게 의식화해 나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축사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축사에서 “학술발표가 처음에는 어렵지만 나중에는 이해가 된다”며, “수원가톨릭대학교의 ‘이성과 신앙연구소’가 연구기관으로서 더욱 성숙되고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재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