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사제단(지구장 이기수 신부)이 사제단 회비를 절약해 마련한 장학금을 17일 수원교구 광암학원 산하 효명고등학교(교장 정영식 신부)에 전달했다.
영통지구 사제단은 평소 지구 사제단 행사에 활용하기 위해 모으는 회비를 꾸준히 절약, 장학금으로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기업이나 사회단체가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사제단이 개인 돈을 절약해 장학금으로 내놓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특히 사제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 학년에 1명씩, 총 3명의 학생들에게 등록금(1인당 연 약 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효명고 교장 정영식 신부는 “장학금의 액수를 떠나서 이번 장학금 전달은 사제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전환기로서 의미가 있다”며 “사제단의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영통지구 지구장 이기수 신부는 “지구 신부님들이 회비를 보다 의미있게 쓰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사회복지는 본당 차원에서도 돕지만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는 지원이 적은 편이라 장학금 전달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사제단은 회비를 절약해 효명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현정수 신부(영통지구 총무), 정영식 신부(효명고 교장), 이기수 신부(영통지구 지구장), 김종엽(효명고 교감)씨.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