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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명예기자의 눈 8] 이상숙 명예기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6-12 조회수 : 677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오는 자살에 대한 사건들은 상담사의 길을 걷고 있는 내게는 예민하고 우울한 소식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각자의 삶 안에서 애쓰며 살고 있던 사람들이 어떤 상황을 만나 지쳐 넘어져 사람과 단절되고 더 나아가 때로는 하느님과 단절된 모습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귀 기울여 듣고, 관심을 갖고, 함께 애쓰다 보면 어느새 굳어졌던 마음이 부드러워지게 되는 것을 본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자기를 이해해주고 조그마한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있고 늘어가는 자살률도 훨씬 줄어들 거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나셨다(루카 15,4)’는 비유 말씀은 혼잡하고 복잡한 사회와 대중 매체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는 참으로 기쁜 소식이며 희망의 메시지다. 자기가 느끼는 소외와 고립 속에 갇혀 절망에 빠져있는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관심, 신뢰의 눈길, 진솔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삶을 버텨낼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전해주는 것이다.
 
   때때로 그 한 마리의 어린 양이 나의 모습이고, 그런 나를 향한 그분의 끝없는 사랑을 느끼고, 내 이웃과 공동체를 돌아보면서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하는 나에게 상담의 길은 아주 조그마한 실천의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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