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임금체불 등 중재하고 신심활동도 도와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등 운영하며 자활 지원
수원지역 내 이주민들은 어림잡아 22만명을 넘는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여성, 이들은 이미 한국사회 안 이방인이 아닌 필수 구성원들이 됐다.
가톨릭신문은 늘어가는 이주민들과 교구 이주사목의 활성화를 위해 교구 내 이주민 사목센터 엠마우스들을 탐방, 취재한다. 8개 이주민 사목센터 가운데 첫 번째 취재지는 수원 엠마우스다.
이주민 사목센터, 수원 엠마우스
이주민 사목센터 수원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100)는 교구 내 엠마우스들의 모태다. 가장 먼저 설립된 이주민 사목센터이기도 하지만, 수원 엠마우스를 토대로 교구 내 활발한 이주사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수원 엠마우스가 시작된 것은 1995년, 현재 수원대리구청 앞 조그마한 경비실 자리가 수원 엠마우스의 시초였다. 당시 수원 엠마우스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최병조 신부는 ‘그 인연으로 10년 후 교구 이주사목위원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교구 내 핵심이 되는 이주민 사목센터인 만큼 프로그램과 기능도 다양하다. 이주노동자의 산재문제와 임금체불부터 노사갈등 중재를 하고, 직업을 알선해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주민을 위한 본당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교구 안에서 성사를 주고, 이주민들이 스스로 신심단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사목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작은 본당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주민들은 수원 엠마우스 안에서 둘째 주일 오후 3시마다 모여 성경나눔 시간을 갖고, 가정방문 성모순회기도를 하는 등 다양한 신앙활동을 펼친다.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는 이들은 셋째 주일에는 각 달에 생일을 맞는 이주민들을 위해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도 한다.
급증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서는 따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마련했다. 2007년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소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가정방문 학습지도와 부모교육 등 다문화가족을 위해 여러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우리나라 문화 적응을 위해 음식을 배워보는 요리교실, 한국인 자녀를 위한 영어신앙 캠프, 공동체 소풍, 성지순례, 다문화 축제, 한국어 교실, 무료급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합적 사목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