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왕곡본당(주임 최재철 대건 안드레아)은 7월 17일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2006년 9월 오전동본당에서 분당하여 2009년 11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추진한 지 1년 8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안양대리구장 윤종대(도미니코) 주례로, 안양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김형태 신부와 복음화국장 노희철 신부 그리고 초대 본당 신부인 교구장 비서실장 유승우 신부, 오전동본당 전합수 신부, 교구 이주사목부위원장 김종용 신부, 주임 최재철 신부가 공동 주례한 미사에는 약 55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새 성당에 입당한 기쁨을 함께 했다.
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는 입당 미사 강론을 통해 “모든 수고가 기쁨으로 바뀌는 날이다. 신자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남은 공사비는 잘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공사비만 해결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전은 우리만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이를 초대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은 이웃 사회에 구원의 빛이 전해지기를 바라신다”며, “수원교구 50주년의 표어인 ‘희망의 땅, 복음으로’에 비추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임 최재철 신부는 “새 성전에 입당하는 일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다. 수고한 모든 분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공사가 사고 없이 무사히 완공되도록 기도하자”며 신자들의 기도를 청했다. 그리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안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650평의 아담하고 예쁜 주님의 집을 완공하기까지 왕곡본당 최 신부와 1,200여 명의 신자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돌보아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살면서 파지를 주워 모은 2,000여만 원을 봉헌한 78세의 박 데레사 할머니와 노인복지관에서 한 달에 20만 원씩 받고 일(노인 일자리)을 하여 모은 돈을 보태어 300만 원을 봉헌한 이 마르시아 자매의 봉헌은 과부의 헌금을 생각나게 한다.
또한, “성당이 너무 예뻐서 매일매일 오고 싶다”며 기뻐하는 신자들과 “성당이 넓어져서 청소년 미사에 올 때 양손에 친구들의 손을 잡고(선교) 와야 할 것 같다”는 중고등부 학생회장(김태완 요셉)의 모습에서 새 집에 들어가는 작은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왕곡본당의 입당미사가 있던 날은 오전동본당 보좌 유해원(다니엘)신부의 영명축일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오전동본당에서 교중미사를 끝내고 달려온 다니엘 신부의 영명일 축하식은 왕곡본당에서 이루어졌다. 형제적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