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와 열기로 숨을 콱콱 막히게 하는 토요일 오후.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로 오수를 즐길 수 있는 시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장에 들어서는 성남대리구 분당성바오로본당(주임 김건태 루카) 형제들.
본당 형제회 활성화와 형제회원 간의 결속을 다지고, 본당 사목방침인 ‘우리가족 찾기’를 위해 실시한 ‘이매동본당 형제회 족구대회’의 개회식이 8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 이매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있었다.
이 족구시합이 남다른 까닭은,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2012년 6월 본당의 날을 끝으로 년 중 더운 달과 추운 달을 제외하고 7개월 동안의 시합을 갖기 때문이다. 그동안 본당에서는 년 중 행사로 년 1, 2회 형제회 족구시합을 실시해왔다. 월마다 반원 중심의 형제 모임이 있을 정도로 이 족구대회는 본당 모든 형제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하는 큰 의의가 있다.
개회식에서 주임 김건태 신부는 “행사를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운동이란 매체를 통해서 마음을 나누고, 이런 행사를 통해서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자극제가 되어 남성형제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분과장 이영호(필립보) 씨는 “본당에서는 족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자전거, 산행 등 종목을 달리해 신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후 실시할 예정이다”면서, “여가 선용과 취미 활동이 우리 가족 찾기, 새가족 찾기로 모두 이어져, 형제회 뿐만 아니라 본당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비와 진행을 맡은 임병장(요셉) 씨는 “먼저 형제회의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서로 잘 알지 못했던 각 형제회장, 지역 회장과 준비를 하는 동안에 벌써 서로 결속을 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벌초를 가는 시기인데도 이렇게 많은 형제들이 모인 것을 보면 앞으로도 매우 희망적일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본당 형제회는 일 년의 대장정의 족구대회가 끝나면 타 본당 간의 족구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매동 형제회는 8지역 22개 반으로 주요연령층은 50대~60대이다.
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