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새로운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내 주변을 둘러보면 나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누군가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들을 받음으로써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도, 돈을 주고 구입했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 물건을 사용하면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들에게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신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성당에 가면 만나는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건네는 환한 미소 속에서 그들 또한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하느님, 하느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이렇게 받음에 대해 감사해야 할 내가 존재하기나 했을까? 하느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셨으며, 또 남은 일생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실지 상상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느님께 받은 것만큼 다른 이들에게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께, 그리고 모든 고마운 사람들에게 받은 것이 너무도 많기에, 일생 동안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삶으로만 산다 해도 모자랄 듯하다. 내가 받은 것의 발끝만큼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웃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려 할 때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을 것이다.
김상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