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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교구 수녀연합회 추계 연수 및 총회

작성자 : 서전복 작성일 : 2011-09-26 조회수 : 726

 
   순교자의 발자취를 따라 전교 수녀들이 함께 걸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대축일인 지난 9월 20일, ‘수녀연합회(회장 김 제노비아 수녀) 추계 연수 및 총회’가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있었다.
한국 순교성인의 삶과 신앙을 조명하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연수는 전교 수녀 12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의, 총회, 수원성지 순례’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한 구산성지 전담 정종득(바오로) 신부는 한국 순교자들의 실제 생활 모습과 기도생활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천주광영’을 위한 기도, 성찰, 영적독서의 실천적 예를 자전적 기도 체험담을 곁들어 풀어나갔다. 특히 정종득 신부는 “세물 위에 마음을 두고, 시시각각 기도와 찬미로 주님을 위해 생명을 바친 치명자”의 수도자적 삶을 증언하였다.
  이날 강의는 수녀들로부터 “현시대가 요구하는 신앙생활에 대해서 필요한 강의였다”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루갈다(대천동, 성모성심수녀회) 수녀는 “신앙선조들의 영성이 대단하다. 옷 입고 먹고 잠자는 시간조차 기도하신 선조들의 신앙과 삶을 되새길 수 있었다”면서, “선조들이 수도자 이상으로 기도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위해 매순간 기도했기 때문에 많은 순교자들이 나타날 수 있지 않았는가 싶다”고 감탄했다.
 
  “한국 순교성인들의 삶이 수도자의 삶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한 이 알로이사(성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수녀는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기도생활, 성찰, 영적 독서는 수도자의 삶에도 중요하지만 신자들에게도 알려주면 좋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조프란체스카(하남, 한국순교복자 수녀회) 수녀는 “강의가 짧아서 아쉬웠다. 성지를 둘러보면서 곳곳마다 담긴 뜻을 새기니까 좋았다. 하루의 삶을 하느님 현존을 의식하며 살았던 순교자와 함께 걷는 하루여서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하느님 덕분에 무릎 수술 후 순교자의 땅을 밟아 감격스럽다”는 김 안젤리카(신장, 미리내성모성심 수녀회) 수녀는 “하느님과 머무르는 시간이 즐겁다. 하늘도 맑고 그분들이 못 다한 마음을 성모님과 묵주를 돌리면서 했다. 순교자가 피를 흘린 공개 처형터의 꽃 한 송이, 풀 한포기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달빛 성지순례코스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주교와의 만남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이 시대의 특징이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신앙선조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성녀 마더 데레사의 일화를 들어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기도를 열심히, 더 오래 하는 것이 수도자들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전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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