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도복지관(관장 김경한 로사 수녀)은 10월 14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661 현지에서 ‘2011 성분도 바자 및 어울 마당’을 열었다.
가을비가 내리는 중에도 ‘살거리·볼거리·먹을거리’의 바자 및 어울 마당이 열린 실내체육관과 잔디광장 등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많은 이들이 찾아와 신명나는 잔치를 즐겼다.
한편, 바자가 진행되는 체육관에서는 두 번에 걸쳐 질 좋고 저렴한 ‘의류 대 방출’이 이뤄져 고객의 지갑이 쉽게 열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인기 있는 코너에서는 계산대 앞에는 꽤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봄 ‘성분도 사랑 나눔 바자’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에 들렀다는 김무숙(63·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씨는 “값싸고 괜찮은 물품들이 많아 ‘커피 잔, 애기 방석, 장갑, 지갑, 스카프, 벽걸이 시계, 가죽 벨트’ 등 합쳐서 3만원 어치를 구입했다”며 “특히 손자와 손녀에게 줄 밥그릇 세트가 맘에 든다”고 전했다.
복지관 중앙 잔디밭에서 정오부터는 공연이 펼쳐져 바자·어울 마당의 흥을 한껏 돋웠다. 제1부 ‘도척농협 두드림’의 난타, ‘분도 클럽’의 퍼포먼스, 색소폰 연주(현상인)에 이어 제2부에서도 난타(천둥소리), 댄스(오색 빛깔 레인보우), 통기타(분도 세시봉)와 초대 가수 JN과 블루 빈이 출연해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 중에는 ‘제1회 성분도 소금왕(짠돌이·짠순이) 선발대회’가 열려 성분도복지관 장애인들이 제조·판매하는 황토소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1987년 성분도장애자직업재활원으로 개원한 성분도복지관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토 수녀회에서 운영하며, 지적장애·자폐성장애·언어 및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과 성인 장애인들에게 갖가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직업적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