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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명예기자의 눈 24] 김윤희 명예기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10-23 조회수 : 634
   나는 명품 브랜드를 잘 알지 못한다. 모임에 나온 선배 언니가 손바닥만한 작은 손가방을 들고 왔기에 ‘뭐가 이리 작으냐?’했더니, 딸아이가 선물한 기십 만원이 넘는 ‘명품 백’이라면서 우습게보지 말란다.
 
   얼마 전 우리 동네 OOO 금융기관은 심한 곤란을 겪어야 했다.
   너도 나도 돈을 찾느라 손님이 밀려 전날 뽑은 순번 번호표를 다음날에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곳은 평소에 금융기관이 하는 사업 외에도 부가사업(어린이집, 대중 사우나 운영, 정기 산악회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철저한 관리를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흔들린 이유는 높은 자리에 앉은 누군가의 발언이 왜곡되어 보도되었기 때문이었다.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 꼭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안전한 곳에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주관보다는 남들의 시선이나 의식에 영향을 받아 휩쓸린다는데 있다.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명품 백을 살까? 말까?, 은행의 돈을 찾아버릴까? 말까?, 산으로 갈까? 들로 갈까? 등’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 사소한 문제에서 심각한 문제까지 늘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선택의 기준을 하느님 안에 두어야겠다.
   선택의 기준이 없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휩쓸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앙인인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김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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