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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성남동본당 장애아주일학교 요한반 10주년 잔치

작성자 : 이송분 작성일 : 2011-11-28 조회수 : 815

 
   지난 11월 26일, 성남동본당(주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의 장애아 주일학교 '요한반'이 설립 10주년을 축하하는 미사와 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바오로) 신부와 성남대리구 청소년국장 이남수(요셉)신부, 김하종 신부(안나의집 대표)와 역대 성남동본당 사제들, 그리고 후원자와 가족들이 함께하여 사랑과 감동을 나눴다.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서 최진혁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신체적, 정신적 장애나 열등감,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서, "장애가 주님의 사랑을 갈망하는 원천이 될 때, 장애라는 십자가는 은총이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교회와 우리들 각자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운데 하느님 안에서 서로 하나됨과 성숙함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가 하느님과 만나는 날, 하느님께 드릴 것은 장애우와 함께 했던 우리의 마음이며, 이러한 마음을 주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특별히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기도드리자”고 말했다.
 그리고 최진혁 신부는 요한반 교사들과 부모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성남동본당 장애아주일학교에서 10년 동안 봉사해 온 이무성(모세) 교사는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너희들의 순수한 마음과 이 자리에 초대해준 모든 사랑에 감사한다.”라는 말로 요한반 10년을 회고했다.
    “주교님 어깨에 손을 거침없이 얹고 사진을 찍었던 성민이, 한번 만난 선생님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상윤이, 미소년 진수, 지하철 노선도와 시간까지도 다 외우는 승제, 천사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종호, 안하는 척하면서도 잘 도와주는 예섭이, 20살이 되면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형욱이, 동물원에서 사라졌다가 펭귄 옆에서 찾았던 병욱이, ‘예수님 어때요?’ 하고 물었을 때 ‘따뜻해요.’라고 대답해서 많은 감동을 주었던 재우, 짱구를 닮은 정빈이.. 선생님 마음속에는 너희와의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하단다.”라고 말하며 아이들 한명 한명을 한없는 사랑으로 추억했다.
  또한, 이무성씨는 “신앙은 우리가 가진 무언가로 채워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사랑으로 이미 10년을 채워 왔으니 앞으로의 소중한 시간들도 거룩한 사랑으로 채워가도록 하겠다”는 말로 잔잔한 감동을 불렀다.
 
   ‘누군가 내 아이에게 네 엄마에게서 무엇을 배웠니? 하고 묻거든, 내 엄마에게서 사랑을 배웠어요..라고 대답하게 하소서.누군가 내 아이에게 네 엄마에게서 무엇을 느꼈니? 하고 묻거든 내 엄마에게서 언제나 사랑을 느꼈어요..라고 대답하게 하소서.’
 
   요한반 김종호(요한) 군의 어머니 유봉녀(마리아) 자매의 주님께 드리는 기도문의 일부이다. 장애아의 어머니로 살면서 겪어야했던 고통과 아픔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상처가 치유되면서 알게 된 행복, 깊은 감사 그리고 추억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사랑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고 유 마리아 자매는 묻는다. 이 질문은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장애와 어려움을 가진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 하느님 보시기에 무엇이 장애인지도 묻게 한다.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나의 안락함에 안주하려 고통 받는 이들을 적당히 외면하곤 하는 우리를 반성 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아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준비한 율동을 따라 ‘사랑하러 왔는데 더 큰 사랑을 받고 돌아갑니다. 치료해주러 왔는데 오히려 내가 치료되어 갑니다.’하는 노랫 말을 들으며, 축하하러 왔던 모든 사람들은 진심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돌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001년에 설립된 성남동본당 장애아 주일학교는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는다.
   현재 수원교구에는 8개의 장애아 주일학교 교리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91명 천사들과 함께 87명의 주일학교교사들이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송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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