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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제38차 교구 성경특강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1-11-29
조회수 : 699
교구 각 본당에서 시행하는 ‘여정’ 성경공부 한 학기를 매듭짓고 성경과 관련한 강의를 들으며 하느님 말씀 안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북돋우기 위한 ‘제38차 교구 성경특강’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1월 29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성남·용인대리구 - 참석자 1,100여 명)과 12월 1일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 참석자 1,200여 명)에서 각각 열린 성경특강은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요한세례자 신부) 주관으로 마련됐다.
희년(禧年)「진정한 자유인」“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레위 25, 10)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영한 신부(부산교구 화명동본당 주임, 전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의 강의로 실시됐으며, 이후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파견 미사 중에는 수료증과 개근상 시상도 이루어졌다.
낮고 차분한 어조로 강의를 시작한 정영한(루도비코) 신부는 “성경을 글자 그대로 읽기보다는 그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을 염두에 두고 그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특강의 서두를 꺼냈다.
정영한 신부는 ‘▲자유 - 생명을 위한 선물 ▲참된 자유로의 부르심 ▲하느님을 선택하는 자유 ▲하느님 말씀[진리]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 등 네 개 장으로 나눠 강의를 이어나갔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당신의 백성을, 모든 인간을 해방시키시기 위함”이라고 말한 정영한 신부는 “그것은 참된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이며 이는 하느님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하느님을 만나는 일과 죄를 짓지 않는 것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십계명은 단순히 의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 안에 머물게 하시기 위하여 주시는 은총의 제안”이라고 설명한 정영한 신부는 “인간이 죄와 죽음의 종살이를 하지 않고 당신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시려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자연과 사람, 하느님 창조 의도대로 보존·유지돼야
정영한 신부는 “희년(禧年)의 정신은 사회구조의 핵심적 요소인 땅과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자연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의도대로 보존되고 유지되어야 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고 강조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인 진정한 자유와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한 신부는 끝으로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하느님 말씀 안에서 살 때, 곧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1월 29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있은 특강 후 교구 및 대리구 사제단과 함께 파견미사를 주례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강론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탈렌트를 십분 발휘하여 일상에서 사랑을 실천하자”며 “어떠한 일이라도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한 것이라면 세상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께서 그것을 기꺼이 받아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 내 123개 본당에서 총 196개 반을 운영한 2011년 2학기 ‘여정’ 성경공부에서는 일반 여정 3237명, 은빛 여정 1569명, 여정 첫걸음 661명, 구약 3년 123명, 신약 3년 88명, 신·구약 6년 79명 등 총 575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1학기에는 5676명이 수료한 바 있다.
특강에 참석한 이현자(요세피나·39·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 씨는 “‘하지마라!’가 대부분인 모세 율법은 편법으로 피해가기가 쉽지만, 예수님 시대의 ‘사랑하라!’는 계명은 피할 도리가 없다는 강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여정’을 수강한 이들이 듣는 특강이라 그런지 강의 내내 진지하게 들으며 노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미래가 밝아보였다”고 말했다.
‘가톨릭성경’과 ‘매일미사’ 등 스마트폰 ‘앱’, 성경공부에 도움
그는 또 “7개월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가톨릭성경’과 ‘매일미사’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그때그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항상 즉시 기쁘게 사는 것을 모토로 하는 저의 신앙생활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전했다.
특강에는 학사모를 쓴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은빛 여정’ 심화 4년과 전 과정 6년을 수료한 총 46명의 어르신들로, 특강에 참석한 많은 이들은 어르신들의 성경 공부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은빛 여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성경공부를 통해 사회적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소공동체 모임에서의 나눔, 손자·손녀들에게 아브라함 등의 이야기’를 해주는 등 사회적으로 또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영·육간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체험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은빛 여정’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말씀’을 빛과 힘으로 체험하게 됐다”는 홍문선(요셉·용인대리구 여주본당) 씨는 “체계적인 성경공부로 마음의 충만함과 기쁨이 더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2년 초 ‘여정’이 시작된 후 그해 7월에 제1차 성경특강을 실시한 이래, 제39차 학기를 개강하는 2012년 3월 초에는 ‘여정 첫걸음’ 20개 반, ‘일반 여정’ 119개 반, ‘은빛 여정’ 49개 반 등 총 188개 반에 성경 봉사자들이 파견되어 교구 성경공부 ‘여정’ 제20주년(1992~2012)을 이끌 계획이다.
교구 설정 50주년(1963~2013) 준비하는 마중물로 ‘희년’ 성경특강 기획
특별히 올해는 교구 설정 50주년(1963~2013)을 준비하며 성경 안에서의 ‘희년’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고 교구민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한 바가지 마중물’을 준비하기 위해 38차 성경특강을 마련했다.
2012년도 1학기에는 ‘예언서’(관계회복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충실성)를, 2학기에는 ‘요한복음’(하느님 사랑의 완성 : 그리스도)을 내용으로 특강을 펼칠 예정이며, 50주년인 2013년 1학기에는 ‘요한 묵시록’ 강의를 열 계획이다.
교구 복음화국 소속의 성경봉사자들은 현재 150명(교육생 포함)이며 그 중 90명 정도가 각 본당에 파견되고 있다.
※문의 031-241-7966 수원교구 복음화국 성경담당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