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1월 1일 이벽·권철신 등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이 230여 년 전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 산행하는 성지순례를 가졌다.

   이날 오전 산북공소에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 봉헌 후 공소 신자 등 12명이 함께한 순례는, 주어사 터 → 앵자봉 정상 → 천진암 5위 묘역 → 천진암 대성당 터로 이어지는 4시간 가까운 코스로 진행됐다.

   최덕기 주교와 일행은 5위 묘역에서 시복시성 기도문을 바쳤으며 신앙의 조상님들께 세배를 드리기도 했다.

   앵자봉(▲667m) 정상에서 신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기도 한 최덕기 주교는 “이번 참배 등정을 무사히 마쳤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하산 시에는 하얀 눈이 쏟아져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2010년 4월 15일 성전을 봉헌한 산북공소는 새해 첫날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발자취 따라 걷는 주어사 터 및 천진암 산행’을 2011년 첫 시행 이래 매년 이어가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