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1월 8일 광주지구 곤지암본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을 방문,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곤지암성당에서의 대리구장 ‘순회 미사’에는 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 박전동(요셉) 신부가 함께 했다.
오전 10시 ‘예수 공현 대축일’ 교중미사를 주례한 조원규 신부는 강론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하느님 은총에 맞갖은 ‘굳은 믿음’으로 본당공동체가 하느님 안에서 사랑과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성가정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교우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가스파르(Gaspar)·멜키오르(Melchior)·발타사르(Balthasar) 등 세 명의 동방박사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인 공현(公顯)은, 메시아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온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한 조 신부는 “당시 가까이 있는 유대인들은 음모와 획책을 꾸미는 반면 오히려 멀리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찾아 온 사실과 관련, 오늘을 사는 우리도 곰곰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며 자신들을 돌아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조원규 신부는 또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 중의 하나인 ‘공현’ 사건을 묵상하면서 매일 성체와 성경 안에서 그분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하자”고 신자들에게 청하며 “말씀을 ‘머리’에 기억하고 ‘입’으로 되뇌고 전파하며 ‘마음’에 새기는 신앙인이 되자”고 말했다.
끝으로 요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조원규 신부는 “가정·사회·학교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인성교육’과 아울러 ‘신앙교육’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입시 위주의 현행 교육체계의 산물인 이 같은 사회병리 현상에 대해 특히 학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