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월 19일 성남대리구 광주본당(주임 김길민 크리스토포로 신부)을 4년여 만에 사목방문 해, 500여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오전 11시 교중미사를 주례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미사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2000년 대희년을 전후해 곤지암·능평·오포·초월 등 많은 본당을 분가시키는 등 내적·외적 복음화를 위해 애쓰신 교우들께 감사드린다”며 “광주본당 공동체가 주임 김길민 신부와 보좌 유정수(루카) 신부를 중심으로 하느님 안에서 일치와 화합된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어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됨을 상기시키며 “오늘 제1독서에서 우상숭배로 하느님께 등을 돌린 이스라엘이 정부 관리의 부패와 이웃 강대국의 침략으로 인한 이른바 ‘바빌론 유배’를 당한 사건은, 하느님의 공평과 의로움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그 같은 불행한 사태를 모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준다”며 “오늘날 우리 신자들부터 주어진 날들을 이웃·사회·나라·민족을 위해 ‘의로운 선행’의 시간으로 활용하자”고 청했다.
또, 제2독서 내용을 들며 “‘복음 선포의 ‘대(大)사도’로 칭송받는 바오로 사도의 ‘청렴성’은 주님 공동체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기인했다”고 설명한 이용훈 주교는 “우리도 ‘오늘’, ‘이 시각’, ‘이곳’에서부터, 초지일관한 바오로 사도처럼 탐욕부리지 않고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을 키우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주교는 “마르코 복음(2, 1~12)에서 벗을 구하기 위해 지붕을 뜯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던 친구들의 합심(合心)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서로 기대어 서있는 형태의 상형문자 ‘인간(人間)’과 서로 일맥상통한다”고 말하고 “구역·반의 구성원들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좋은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느님 안에서 일치해야함을 알려준다”며 거듭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와 화합’을 강조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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