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오산본당 빈첸시오회, 폐지·헌옷 모아 이웃 사랑 실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02-26
조회수 : 543
폐지와 헌옷, 쌀을 ‘씨앗’으로 이웃사랑이라는 ‘열매’를 맺는 이들이 있다. 수원교구 오산본당(주임 전삼용 신부) 빈첸시오회가 주인공이다.
1988년 본당 인준을 받은 빈첸시오회는 25년 동안 뜨겁게 활동해 오고 있다. 약 20명의 활동회원들이 19개 가정과 12개 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수원 사랑의 집 중식봉사,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지원금만 해도 매달 200만 원이 넘는다. 큰돈을 감당하기 위해 본당의 작은 단체에 불과한 빈첸시오회는 두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회원들은 폐품과 헌옷을 모아 지원금을 마련해 대상자 가정과 복지시설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10년 전부터는 본당 사무실 앞에 ‘성미함’을 설치해 쌀도 모으고 있다. 신자들의 정성으로 모인 쌀을 한 달에 한 번 중식봉사를 위해 찾아가는 수원 사랑의 집에 봉헌한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사업을 하나 더 시작했다. 안산지역에 3,305.78㎡의 밭을 무상으로 임대해 고구마를 손수 재배, 신자들에게 판매했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은 교구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
본당 빈첸시오회 백현숙(실비아) 회장은 “대상자 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하러 갈 때보다 돌아올 때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다”며 “빈첸시오회 활동이 힘들지만 그 가운데서 느끼는 보람과 감동이 있기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회원 모두가 열심히 활동한 끝에 지난해에는 수입이 4500만 원을 넘었다. 본당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본당은 올해 매달 첫 주 주일헌금을 ‘사회복지기금’으로 봉헌, 빈첸시오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삼용 주임신부는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항상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특히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 적극적이고 다양한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모범이 되고 있는 오산본당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폐품을 모아두는 ‘사랑의 보물창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