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직 수여식 미사 및 입학식이 3월 1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열렸다.
수원가톨릭대학교 대성당에서 오전 10시 반에 봉헌된 직 수여식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와 원주교구장 김지석(야고보) 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루카) 주교 공동집전으로 거행됐으며, 착의식, 독서직·시종직 수여 예식, 성직 후보자 선발예식이 이뤄졌다.
이날 예식에서는 신학생 38명(수원교구 28명, 원주교구 7명, 춘천교구 3명)이 착의했으며, 41명(수원교구 29명, 원주교구 2명, 춘천교구 4명, 한국외방선교회 4명,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2명)이 독서직을, 26명(수원교구 22명, 원주교구 2명, 춘천교구 2명)이 시종직을 수여받았다. 또, 성직후보로 26명(수원교구 20명, 원주교구 4명, 춘천교구 2명)이 선발됐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직 수여식 미사 인사말에서 “사랑하는 신학생들을 제단 앞에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직 수여를 받는 신학생들이 이 시대의 예언자로써 사회에 이바지하고 하느님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학생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인성, 지성, 영성 수련을 거쳐 오늘 이 예식을 통해 사제직에 더 가까이 가게 되었다”며 기쁨을 전하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선포하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예수님을 닮은 참사제가 되기를 함께 기원했다.
한편, 이날 2시 하상관에서는 입학식이 열렸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수원교구 신학생 33명을 포함해 원주교구 신학생 1명, 춘천교구 신학생 3명, 수도회 소속 신학생 5명(미리내 천주성삼 성직수도회 1명, 한국순교복자수도회 3명, 성바오로수도회 1명), 수녀 2명(예수까리따스수녀회 1명, 천주섭리수녀회 1명), 평신도 1명 등 총 45명을 신입생으로 맞아들였다.
학사 보고에 이은 입학 허가자 호명 및 선서를 통해 신입생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신학생의 긍지와 이상으로 장차 하느님의 충실한 역군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함께 다짐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용화(프란치스코) 신부는 훈시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신학생들은 세상적인 가치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특별한 부르심으로 입학한 소중한 이들”이라면서, “정신적 공황에 있는 우리 사회에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 합당한 사람이 되고, 많은 것을 관찰하고 탐구하며 배운 것을 실천하는 학문 연구뿐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부모들에게는 “노심초사하는 걱정은 내려놓고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입학식 격려사에서 광암학원 이사장인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신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배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성·영성·지성 교육을 통해 예수님을 참 스승으로 모시고 학업에 최선을 다하며,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겨 다른 이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눠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한국천주교회가 창립 200주년을 경축하던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을 기념하여 개교한 후, 대한민국 교육이념과 가톨릭교회 정신을 따르는 가운데 인류 구원과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할 가톨릭 성직자를 양성하고 수도자 및 평신도 지도자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990년 11월 23일 처음으로 11명의 사제를 배출한 후 지난 해 말까지 668명(수원교구 353명, 춘천교구 46명, 원주교구 41명, 서울교구 6명, 광주교구 1명, 청주교구 1명, 대전교구 3명, 인천교구 87명, 중국길림교구 1명, 한국외방선교회 및 수도회 소속 사제 129명)의 사제를 배출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년도 재학생은 신입생 45명을 포함하여 총 260명이며, 성직 지망생들은 학부 4년과 대학원 3년, 총 7년 동안의 과정을 통하여 교양과목과 전공분야인 철학과 신학 등 총 20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 착의식: 성직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서 공식적으로 성직자의 의복인 수단(Soutane)을 수여하는 예식. 착의자는 개인적인 삶을 떠나 소속 교구나 수도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익혀야 하며 부모와 형제, 친척으로부터 출가하여 교회의 공인으로서 모든 이들의 형제가 되어야 함.
* 독서직: 예전 차부제품 이하의 여러 품급이 폐지되면서 새로이 제정된 직위로서 사제를 도와 말씀 전례에 함께 참여하는 직위.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직무를 받은 이들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 사명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박은 삶을 살아야 함.
* 시종직: 사제와 부제를 도와 미사의 핵심인 성찬의 전례를 위해 필요한 준비(빵과 포도주, 손 씻는 물과 수건준비 등)를 하는 직무. 또한 미사 중에 성체를 나누어 주고, 병자들에게 성체를 모셔가는 성체 분배의 특권도 받게 됨. 성체분배의 특권이 주어지며 사제와 부제를 도와 성찬 전례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직무
* 성직후보자 선발예식: 부제품과 사제품 지망자들이 성직자로서 필요한 학덕과 자질을 갖추게 되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자신을 봉사자로 내어 놓을 수 있는 결심이 섰을 때, 주교나 수도회 장상 앞에서 자신들의 결심을 공적으로 드러나는 예식, 이로써 성직 후보자들은 봉사하러 오신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함.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