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대축일인 4월 8일.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성대하게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도 본당을 찾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교구민들과 함께 축하했다.
4월 8일 분당 성 마르코 성당(주임 김기창 노동자요셉 신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하는 부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의 믿음의 핵심은 예수님의 부활”이라며,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면서 변화됐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하심을 널리 전파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부활신앙을 밑바탕으로 나눔, 희생, 절제, 선행과 자선의 생활을 습관화하고 생활화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도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호계동성당(주임 박경훈 요셉 신부)에서 집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 강론에서 “부활의 기쁨을 나누면서 신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누어 준다”며 “사순 시기에는 고통을 묵상하고 내 자신을 살펴보는 겸손의 길로 가는데, 부활을 맞이하면 즐거워서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져 겸손이 사라지기에 부활신비를 소중히 간직하여 신앙의 힘을 맛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다는 것은 중요하고 산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산다는 것이고 잘 산다는 것보다 더 중한 것은 영원히 잘 산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성효 주교는 “오늘과 내일이 아닌 영원히 잘 사는 신비를 깨닫지 못하면 인간적인 눈으로 보고 다락방에서 떨던 겁쟁이 사도들이 예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억하고 하느님 나라가 왔음을 선포하였듯이 비록 지상에서 살지만 부활의 불꽃 신비를 간직할 때 하느님의 큰사랑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경훈 신부는 “주교님께서 학위 받기 위해 유학생활을 오래하였기에, 딱 한 번 유럽성지 순례 중 뵈었었다. 주교님은 고귀한 인품을 지닌 존경할 만한 분이다”라고 이성효 주교를 소개하고, “학위논문을 써야하는 중요한 시기에도 성지순례를 함께 해 주시고, 어려운 유학생활이었는데도 후한 대접을 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했던 윤동길(요셉피나·76) 씨는 “영세한지 22번째의 부활이지만 주교님과 함께 하는 기쁨이 넘치는 부활 미사는 처음”이라면서, “주교님께서는 부활 작은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지만 큰 선물을 주셔서 가슴이 벅차다”고 기뻐했다.
이상숙·송재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