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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 디딤길순례(8차)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2-04-18 조회수 : 594
   4월 14일 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의 여덟 번째 순례날..
   이젠 완연한 봄으로 이른 아침이지만 이미 날이 밝은 상태였다.
   이날은 지금까지 순례길 중 가장 긴 35.2Km를 걷게 되었는데 많은 단원들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미 여러 차례 물집방지용 테이프와 파스 등을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본당에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본당 차량 1대를 후미에서 뒤따르게 하였다.
 
   주임 현민수(토마스데 아퀴노) 신부도 나와 강복을 주면서 합심하여 무사히 다녀오라고 당부하였다. 이날은 전체 순례단 112명중 93명이 참석하였고 9명이 추가 동행하여 총 102명이 참여했다.
 
   1차 목적지인 여주성지에 8시10분 도착하여 기도와 몸 풀기 체조를 하였다.
 
   신앙의 여정이 시작된 곳. 여주성당(성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하리에 위치한 여주성당(주임 조한영 야고보 신부)은 천주교 도입초기 신앙의 여정이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앵자산 주어사에서 강학회를 열었고 신유박해때 최소 20명 이상이 순교한 곳이다.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부흥골(부엉골)은 박해 이후 교우촌이 형성된 곳으로 1885년 개교한 예수성심신학교의 최초 소재지로 알려져 있다. 여주읍 홍문리에 순교자현양비가 세워져 있다.
   여주본당 조한영 신부는 순례단에게 강복과 함께 음료수 6박스를 주며 순례단을 격려하였다.
 
   여주읍을 지나 333번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은 인도가 따로 없고 차량 통행이 많아 매우 위험 했다. 순례단은 한 줄로 걸었는데 대부분 아스팔트길이라 지루했지만 곳곳에서 봄꽃들이 반겨주어 우리를 위로했다.
 
   1시간을 걷고 우리는 1차 휴식장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순례단의 최고령 단원인 유옥순(마리아)어르신은 직접 삶아온 감자를 나누어 주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모두들 싸온 간식들을 나눠 먹는 모습이 정겹다.
 
   길 순례단을 기획하고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최덕빈(안토니오)·이명희(세실리아) 부부를 만났다.
   전임 총회장인 최덕빈 씨는 사전답사에 늘 참여하여 제반사항을 점검하며 현재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순례단을 이끌어 왔다. 실제로 다른 단원들보다 두 배를 걸은 셈이다.
 
   을 마친 후 순례단은 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을 걸었다. 여전히 인도가 없는 도로 구간이 많고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달려 매우 위험한 길이다. 좋은 날씨와 활짝 핀 개나리 꽃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 약 11Km지점에서 두 번째 휴식을 하였다.
 
   순례길은 농로로 이어진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강둑길을 걷는다. 길섶에서 야생화들이 손을 흔든다.
    한 시간을 걸으니 멀리 점심장소인 가남 성당이 보였다. 모두들 힘을 내어 걸었다. 가남본당 총회장과 제분과회장이 대문에서 우리를 맞이하였다. 힘든 여정 중의 점심은 정말 꿀맛이다.
 
   후 우리는 잠시 신발을 벗고 발을 쉬게 했다.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본당 마라톤선교회 박충기(프란치스코) 회장은 물집방지가 되는 테이프를 꺼내 단원들에게 나눠주고 직접 발에 감아주기도 하였다. 기자도 화끈거리는 왼쪽 발에 테이프를 감았다.
   본당 주임 김민호(요셉) 신부가 순례단에게 강복을 주며 나머지 구간도 무사히 마치라고 배웅을 해 주었다.
 
   1시간 반을 걸어 네 번째 휴식 장소에 도착하였다. 이번구간은 고갯길이 있어서 더욱 힘들었다. 모두들 털썩 주저앉아 물을 마시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1리와 장천 2리를 거쳐 약 28Km지점이며 다섯 번째 휴식장소인 이천호국원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지난 3월말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본당 교우 송시몬 형제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늘 묵묵히 성체분배 등 본당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던 교우였기에 우리들의 슬픔은 더했었다.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순례단원들은 송시몬 형제와 돌아가신 교우들을 위해 주모송을 바쳤다.
 
   마을과 능동리를 거쳐 진행하다 일죽 시내로 들어섰다.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휴식지점인 일죽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기자도 테이프를 감지 않았던 오른쪽 발에 물집이 생겼다. 이제 마지막 구간인 3.2Km가 남았다며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교를 건너고 장암리를 지나 1시간여를 걷자 오른쪽으로 죽산성지의 모습이 보인다. 죽산성지 기와대문을 들어서며 단원들은 모두들 감격한다.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자부심에 서로에게 칭찬해주며 기뻐하였다. 순교자 묘소에 올라 기도를 바치고 버스에 오른다. 우려와는 달리 차량을 이용한 단원들이 많지 않았다 한다.
   으로 돌아오는 길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왔다. ‘위대한 도전 성공을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9차 디딤길 순례는 5월 12일 천진암성지에서 양근성지까지 25.7Km를 걷게 된다.
 
* 8차 순례길 여정 (총35.2Km)
    여주성지(여주성당)도착 08시15분 /출발 08시42분 -> 1차휴식 5Km지점 세창오일뱅크주차장 (도착09시 44분/출발 10시) -> 본두2리경유 10시 35분 ->2차휴식 11Km지점 현대가든(도착 11시10분/출발 11시20분) -> 3차휴식 및 점심 15Km지점 가남성당 (도착 12시/출발 13시) ->대신2리(댓절)경유 13시36분 -> 4차휴식 22Km지점 삼성환경개발(도착 14시35분/출발 14시52분) -> 수산사거리(329번국도진입) 15시42분 -> 5차휴식 28Km지점 이천호국원 (도착 16시/출발 16시20분) -> 능국교차로(38번도로진입) 16시 58분 -> 6차휴식 32Km지점 일죽 면사무소(도착 17시21분/출발 17시34분) -> 장암리입구 17시59분 -> 죽산성지 도착 18시36분 /출발 19시 -> 성당도착 20시5분
 
 *성지설명 디딤길 참조 인용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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