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 인자하신 동정녀 꾸리아(단장 강영모 요셉·영성지도 최중혁 마티아 신부)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5월 28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배론성지에서 순례를 진행하였다.
성모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고 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화합의 장 일환으로 마련된 야외행사에는 본당 내 200여 명의 단원들이 참여했다.
십자가의 길 봉헌에 이어, 신유박해 당시 황사영(알렉시오)의 백서가 토굴에서 써야만 했던 이유와 박해의 진행 과정 및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30여 명의 순교사적을 경청한 단원들은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묘지를 참례했다.
단원들은 최양업 신부의 부모(부: 최경환 프란치스코, 모:이성례 마리아)의 신앙을 이어받은 최양업 신부가 마카오에 유학하여 신학 교육을 받고 1849년 중국 상해에서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가 되었다는 사실과, 이후 1850년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서양 선교사들이 갈 수 없는 지역만을 담당하여 사목활동을 하셨고 특히 복음전파에 뜨거운 열성을 보이면서 박해로 인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목자로서의 직분을 훌륭히 수행하셨다는 사실에 모두 머리를 숙였다.
자기 몸도 불편하면서 장애가 있는 형제의 몸을 부축해 순례에 참여한 이원근(골롬바노) 씨는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순교로 이어져온 아픔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뜻과 사랑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인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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