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제들이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환경 문제 인식에 뜻을 모았다. 교구 내 6개 대리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각 대리구별로 실시된 대리구 사제연수를 통해 환경 관련 강의를 실시하고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재조명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교구 사제 연수 중 처음으로 환경 문제를 다룬 이번 연수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조해붕 신부와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 녹색연합 이유진씨 등 탈핵 전문가의 강의로 구성됐다.
특히, 조 신부는 ‘창조질서와 인간의 책임’을 주제로 환경 지침서를 활용한 사목 방안을 제시 호응을 얻었다. 조 신부는 강의에서 “인간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위탁 받은 청지기”라며 “인간은 하느님의 위임한도 내에서만 자연을 다스릴 책임이 주어지지만 산업 문명과 일반 사회는 인간중심의 관점으로만 자연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 교구 사제들은 타 교구와의 연계를 통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양기석 신부(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총무)는 “하느님의 창조질서 보전은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교구 연수를 계기로 사제들이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타 교구에서도 이러한 시간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의의 의미를 전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